지난 시대에 멈춰있는 방.
예전의 인기 작가였던 드라마작가는
인기 없는 방송작가가 되어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방송을 위해
꼭 흥행시키겠다며 굳은 다짐을 한다.
그를 찾아온 방송국 보조작가.
그는 현 시대 인기작가의 보조작가로
어렸을때부터 그의 팬이었다며
그의 제자가 되겠다고 자청한다.
그런 와중에 그에게 왜 현재가 아닌
과거에 멈춰있냐고 묻고
그가 말하는 말에 요목조목 반박한다.
이전 세대와 현 세대와의 갈등.
세대 간 교체가 일어날 때에
과연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작가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써야하는지.
두 가지 이야기가 혼재된다.
현 세대에 영감을 주고
도태되어 버린 이전 세대에게
실망한 현 세대는
그를 비판하고 그럼에도 돕고자 노력한다.
아날로그 티비로 들려주던
파도소리가 참 인상적이었다.
어둠 속에 빛나는 아날로그 티비가
세대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반목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으며
또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매개가 되었다.
무조건적인 비난과 오해가 답이 아니고
결국 세대는 세대에게 영향을 주며
또 역전된 상황 속에서도
이끌어 줄 발판이 될 수도 있음을.
마지막 타자기와 노트북 소리가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