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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리뷰단 <천국을 차다>

gcd***

2013.09.24

569

연극 <천국을 차다>

세상의 끝에 다가간 한 남자의 인생이 있다. 그리고 곧 세상의 끝으로 가게 될 한 남자가 있다. 그 두 남자의 만남은 지난날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연극 <천국을 차다>는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지난날을 추억하며 후회하는 이야기다. 과거의 기억을 이용한 소통과 만남은 통속적인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용되는 이유는 가장 효과적으로 ‘후회’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쳐버린 삶을 끝내기 위한 지환 앞에 나타난 오랜 친구 동연의 만남으로 극은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 한스러움과 외로움을 진정으로 위로 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통해서 지환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과거의 추억을 계속해서 꺼내면서 행복해하던 두 사람은 금세 슬픔에 차오른다. 짧은 추억은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다르게 따뜻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죽음이 가까워져서야 자신의 삶을 되찾아 보는 동연과 죽음의 앞에서 잊고 있는 과거의 나와 마주한 지환의 모습은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질문을 던지낟.

바쁘게 살면서 잊고 지냈던 사람들을 차자아가며 자신을 다시 채워가며 삶의 후회와 미련을 버리려는 동연의 모습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음에 짐이 많아서 애써 외면하려고만 했던 어머니와의 기억을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서 마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비워내던 지환의 모습. 다시 시작이라는 단어를 떠올랐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나리오로 인해 자칫하면 캐릭터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 도 있었다. 그럼에도 연극 <천국을 차다>는 우리에게 잊고 살았던 그 무언가의 소중함을 보여주었다.

★9월 17일 화 8시 공연 후기입니다^^★

kyi3***

2013.09.23

939

9월 17일 (화) 8시 공연 후기입니다^^

우선 이 연극은 요즘 힘들어서 죽는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넘 사실적으로 잘표현한 연극이라서 넘 와닿는부분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은 연극이였습니다.

요즘 암이나, 뇌졸증 나쁜 질병이 있어 흔히 그리고 요즘에 자주일어나는 암때문에

더 살고싶어도 살수없는 요즘을 넘 잘표현한거 같아요

건강한사람들이 힘들어서 삶을 포기할려고 하고

오히려 아픈사람들은 더 살고자하는 마음이 강한데

이런부분들을 너무 잘표현해주신거 같아 보는내내 감동도 받고

느끼는 것도 참많았습니다

정말 시간의 소중함도 느꼈습니다.

지금현재 우리가족 아프지 않고 건강한것만으로도 넘큰행복이고 기쁨이라는것도

느꼈고 가족의 소중함 친구들의 멋진 우정 그리고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현재 주위에 아픈사람이 있다면 그사람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것도 좋을것같구요

그리고............

정말 나에게도 마지막이란 순간이 온다며 ...그시간이 정말 얼마남지않았다면

저는 꼭 하고 싶은일은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싶습니당"

정말 가족만이 힘이고 가족이 아프지않으면 그것이야 말로 큰행복이고 기쁨인것같습니다.

정말 김동현, 이선영, 노재환 배우님들 멋진공연 감사합니다.

보는내내감동, 웃음, 느끼는게 정말 많은연극 정말 멋지고 이쁘신 배우님들 세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프로도 멋진공연 보여주세용^ㅇ^

- 아 끝부분이 좀 정확하게 해주셨음 좋겟어용^^

인사는 하고 들어가셨는데 저희는 음악이 나오고해서 또나오는줄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끝이더라구용^^ 주위에 사람들도 한참앉아있었습니당^^ 그리고 배우님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음 좋겠지만 예술마당에서 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포토타임이 없더라구용 ㅠ.ㅠ

그래도 좋은공연 보여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주위에 많이 추천하겠습니당^^-

마음이 따뜻해지는

cjslove***

2013.09.23

801

삶과 죽음을 생각하다...

young***

2013.09.23

1031

누군가는 살고 싶은데,더이상 살 수 없고,누군가는 죽고 싶은데 죽지 못한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보니 생각나는 일들도 많고,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다.

대조적인 환경과 대조적인 상황에서 만난 두 사람이지만,그들에게는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왜 그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그 장소에 왔을까?

그 곳은 두 사람에게 무척 의미있는 장소였고,알고보니 두 사람은 오래 전에

소식이 끊긴 단짝친구였다.

참으로 극적인 상황에서 만난 두 친구.

만남은 슬픈 상황에서 시작되지만,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정말 같이 추억여행을

하며 웃을 수 있었다.

듀스와 우뢰매를 보고 들으며 좋아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이들은 더 공감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빠지게된다.

전체적으로 죽음이 중요한 소재이기때문에 무거워지기 쉬운데,중간중간 나오는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진지하고 생각많고 여린 연기를 너무도 잘하는 김동현 배우는 이번에도 그다운

연기를 보여준다.

커다란 키만큼 시원하고 듬직한 연기를 보여준 노재환 배우,덕분에 많이 웃고

울었다.

특히 일인 다역으로 중간중간 등장했던 이선영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대사 하나하나가 얼마나 가슴에 박히던지 잠깐의 등장

이었지만,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삶과 죽음,특히 죽음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맞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분명 그 의미는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과 함께 웃고 웃으며 삶과 죽음,가족과 친구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삶과 죽음, 그리고 시간의 의미. 천국을 차다

Yelin***

2013.09.21

935

‘천국을 차다’는 죽을병에 걸린 부유하고 완벽한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자란 동연과 힘들고 고생하며 자라면서 힘들어서 죽고 싶어하는 '지환'이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죽음과 삶이 가족, 연인, 친구 등 인간이 맺을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어떤 식의 의미를 갖고 변모해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자칫하면 매우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두 명의 배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죽음과 삶, 그리고 인간 관계의 의미를 절묘하게 풀어내준다.

90분이란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둘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계속적으로 질문을 하며 대화를 한다.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을 처음부터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이다. 진부할 정도로 삶과 죽음이란 단어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원초적이면서도 소박하고 사소한 질문들이 계속해서 오간다. 그리고 답도 사실 뻔한 편이다. 하지만 그저 어렴풋이 인간이라면 갖고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겉으로 표현하게 만든다. 연극이 끝난 직후, 또는 중간 중간 조명이 꺼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과연 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묻는 부분이다. 그리고 나온 대답은 매우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이 찾아온 동연과 죽기를 선택한 지환의 답은 전혀 다른 것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의미는 결국 인간 관계가 주는 삶에 대한 미련이고 살아온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남은 미래까지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 가르쳐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인간마다 다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끝에 배우들 나름대로의 답을 들려준다. 사실 엔딩은 완벽하게 어떤 결말이다 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뒤에 무슨 내용이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끝이 나서,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게 만들지만 결국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삶과 죽음으로 가르쳐준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상상하게 만듬으로써 또 되새김질하게 만든달까.

1인 다역으로 나오는 이선영 배우님의 연기는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남자 둘만의 대화 중간 중간에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다만 의문인 것은 시놉시스에는 지환과 동연의 첫사랑인 쌍둥이 자매 성숙과 성자가 나오지만 시놉시스를 읽지 않고 연극을 봐서는 크게 성숙과 성자가 구별되지도 않고, 사랑에 대한 상처 또는 동연의 병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내가 집중을 하지 않았던 것인지 혹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단지 나는 이 부분에서 도대체 왜 시놉시스에 성숙과 성자가 나오는 지의 여부가 불분명하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지 않음으로써 진부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천국을 차다. 뻔한 주제로 결국 그 의미에 관객들을 연극이 끝난 이후에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