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 원작 갈메기 자체가 워낙 어려운 작품이라
카모메를 보러가면서도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무엇보다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운데 길처럼 우리 인생이 지나가는 길목을 사이에 두고 양 쪽에서
관객이 착석하여 관람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우리내 과거 경성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리고
조선 지식인의 삶.
한번쯤 되돌아 보게하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포스팅 url을 그대로 복붙했더니 조금 보기힘드실수도 있겠네요 원본포스팅:http://blog.naver.com/saybeautiful/40198193917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찾아뵙는 숑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play DB 이벤트 리뷰단으로 선정된 가모메입니다.
사실 더 포스팅할 꺼리가 산더미 같지만 보다 생생한 후기를 위해 최근 것 부터 서술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역주행이네요~!!
<가모메 후기>
본론으로들어가서~~!!
play db 리뷰단에 가모메라는 작품이 떳을 땐 그냥 회색 바탕에 가모메라고만 써진 그 로고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는데
연출에 일본이름이 각색 협력연출에 한국이름이 나란히 쓰여 있는 모습에 끌려
무턱대고 리뷰단 신청을 했습니다.
근데 돼버렸네요?ㅋㅋ
그결과 저는 두산 아트센터 space 111에 다녀왔습니다.
종로5가 2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하시면 얼마안가서 왼쪽으로 보입니다(아마 첫 골목길이었던 것 같아요)
두산아트센터는 처음왔는데 이것저것 잘꾸며 놨더라구요^^
요새 통통 살이 오르고있어서 왠지 부모님같은 느낌을 받은 돼지 커플과 한컷 ㅋㅋ
나는 치이로였던가 ㅋㅋㅋ(나의 하쿠는 어디에?)
결론부터 말씀자면 요즘 신선함에 굶주리고 있던 저에게는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가모메 같은 작품들은 적극 추천합니다 이렇게 말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작품이긴 합니다.
물론 고유의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취향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느낌의 연극이었습니다.
전 재미있게보고 나왔는데 뒤에선 잘 뻔하셨다고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해서 급 소심해졌습니다.
때문에 저는 순수하게 개인적 리뷰만을 서술하고 가모메에대한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서술은 저의 짧은 식견에 의거한 매우 개인적인 소감임을 다시금 밝히는 바입니다.
공연시작 전부터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초대권을 받은 순간 놀란건 자유석!!
대학로 연극중에 물론 자유석들이 많지만 왠지 이렇게 큰 관에서 하는 공연들은 지정 좌석제가 많잖아요 자유석이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좌석이 무대를 사이에두고 앞뒤(사실 거의 구분도 없지만)로 있어서
도대체 어느쪽에 앉아야 좋은지 파악하지 못해서 혼란은 커져갔습니다.
앉아본 결과 큰 상관은없는 것 같아요
사실 상황은 입구 옆쪽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긴하는데
전체적 흐름상 입구 맞은편에 앉는게 가까이 등장하고 멀리 퇴장해서 더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전 입구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두번째로 놀랐던건 1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인터미션이 없다는것 !! 화랑도 인터미션없어서 놀랐는데
뭐 생각해보니까 연극 인터미션 있는거 본적은 없는거 같네요
근데 왠지 가모메는 일반 대학로 연극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번째로 놀란건 무대 무대가 그자체로 현대미술작품같은.. 이 느낌?
진짜 놀랐습니다. 무대보면 첫순간 우와 소리 나옵니다. 뭐 이런 작품들 많이 보신분들은 안그러실 수 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무대는 처음이었습니다.
아 사진촬영 안되는거 같아요 아무도 제지를 안해서 몰랐는데 뒤에서 하는얘기 보니까 안되나봐요 ...
(무대 사진은 문제가 될시에 삭제하겠습니다 좌석잡을때 경로파악을 위해 약간의 안내선을 추가했습니다. )
우리는 이극에서 130분동안 마치 11명의 인생을 본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성격의 그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한 이야기속에서 조금조금 풀어놓습니다.
일제강점기 상황에서의 조선인과 일본인 전방의 잔혹한 그 무언가의 표현이기보다는
주변의 상황은 기저의 깔려있긴하지만 그들의 그 상황을 그대로 서술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잔혹함과 일상의 공존이랄까요... 뭐 그렇다고 심각한 내용은 아닙니다.
사실 런닝타임중 한시간은 인물들 관계파악에 보내는 듯해서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긴합니다.
대하소설을 읽을때 인물파악하느라 초반엔 무슨내용인지도 잘 모르잖아요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우린 중반부 부터 깨닫게 됩니다.
아... 이거 막장 사랑이야기가담긴 소설책이었구나.
단지 일제치하가 배경인 아침드라마 한편을 봤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다 끝나고나면 정말 대하소설책을 다 읽은 느낌이 듭니다.
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요소는 bgm이 아닐까합니다
예기치 못한 bgm이 흘러나오는 순간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클래식 최신곡 옛날곡 ost가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바흐의 첼로 무반주 프렐류드나 녹턴 2NE1 IU 백만송이장미 겨울연가ost ㅋㅋ
사실 스포일 수도 있지만 이 리스트를 말하는 이유는 리뷰단의 본임무인 관객몰이를 조금이나마 해볼까.. 해서 입니다. ㅋㅋ
전혀 안어울릴것 같은 이곡들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ㅋㅋ 그럼 한번보고 오세요 표값도 30000으로 일반대학로 연극과같은데다(뭐물론 이가격에 대학로 연극보는사람은 없지만..)
대학생 15000 중고생 10000입니다.
아근데 중고생은 왠만하면 데리고 가지 마세요 ... 신경질 낼꺼 같아서 ㅜㅜ
다아는 곡이라 bgm이 큰 재미요소를 만듭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윤재,오민정,나츠메 신야,권택기,사토 마코토,성여진,사야마 이즈미,김유리,전수지,허정도,허지원,마노 리츠코)
아 그리고 배우분들의 연기력 훌륭했습니다.
사실 보다보면 참 연기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배우분들 정말연기 잘하십니다.
특히 그 해모수 머리하셨던 모두에게 무시당하시던 그분 너무 능청스럽게 아무도 안듣는 이야기를 잘하십니다.
그리고 능희역 하셨던 배우분도 정말연기 잘하더라고요
보다보면 압니다 얼마나 몰입하기 힘들지....
그리고 정말 많이 돌아다니십니다. 한마디로'돌아'다니십니다 ㅋ (뭔소린지 궁금하면 직접보세요)
이 연극의 주요한 흐름의 표현인듯합니다.
두산 랩의 실험작품으로 만들어진지는 오래되었지만 본공은 아직 초기공연이라 그런지 배우분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뒷바쳐줌에도
조금 어색한 부분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건 계속 공연을 계속 해야지만 메워질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좌 각색 협력연출의 성기웅 우 연출의 타다 준노스케(출처 서울신문)
가모메를 혹시 보시는 분들은 너무 심각한 마음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한일합작품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배경인데다.
조금은 실험적으로보이는 현대극 난해해보이고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제가 조금 긴장했습니다 극이 너무 어려울까봐)
거기다가 한일어 섞어서 하는 공연이라니ㅋㅋ (상단에 모두 자막처리됩니다.)
물론 난해한면이 없는 것도 아니고 깊이 파고들면 실험적 요소들도 많고 깊은 뜻이 있어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말씀드렸잖아요 아침드라마에 나올법한 '막장' 이야기 ㅋㅋ입니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 였어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즐겁게 보시고
다 끝나고나서 한번쯤 이것저것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모메의 최상의 감상법입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신선한 자극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연극 가모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