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은 현실이란 이름 아래에서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함에 익숙해졌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라는 이름 아래,
하지만 회사 속에서 비정규직은 그 "우리"가 아니라는 암묵적인 차별 속에
그 안에서의 우리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외침은
지금의 내 자리가 어떤 사람들 위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 것이기도 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 현실의 무거움이 마지막 무대의 삭막함과 소음, 불똥 속에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벽처럼 그를 짓눌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밑에서 신음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무게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예상할 수 있는 얘기를 그대로 하고 있었지만
진부하지 않은 작품, 그게 공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