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역을 하신 남자 배우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연기하셨지만,
전체적으로 큰 웃음을 뽑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큰 과장 없이도 많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연극은 그렇진 않았던것 같네요)
로맨틱코메디의 큰 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멀티맨의 역할도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영화와 똑같다 보니, 차별성이 좀 떨어지는데,
연극만의 꺠알같은 재미와 웃음으로 보완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수요일, 저녁 관람이라 그런지 관객도 좀 적었고
호응도 낮았습니다. 배우분들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모자람이 없는 연극,
하지만 그 이상이나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글쎄
Date. 2015.02.27
장소 : 대학로 공간 아울
5시에 연극보긴 처음인듯 합니다. 낮 3시즈음에는 한번 본적 있는데. 여튼 밝은 시간에 입장 시작!
대학로 공간 아울 에서도 처음 연극을 관람합니다. 도로변, 그리고 지하철 출구 근처에 있는 훌륭한 장소!!!!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 설정과 내용은 영화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렇다면 영화를 꼭 봐야 하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연극입니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고나면 재미가 반감되느냐?
기본 이야기의 틀은 어느정도 예측이 되기때문에 이야기가 예상되는 부분은 없지않아 있습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개봉한지 몇년 되었기 때문에 굳이 찾아보고 관람하시기 보다는
연극을 즐겨주시고 영화를 보는 편이 조금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저도 연극 관람 후 다시 영화를 찾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캐스트!
얘기 나온 김에 캐스트이야기로 후기 시작!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후기와 함께^^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정인' 역할입니다.
저는 남승혜씨가 나오셨습니다.
엄청난 대사량을 줄줄줄 읊어대는 정인 역이기에 어떻게 해주실까 했는데
이건 상상 그 이상. 영화야 테이크를 끊어서 촬영하면 된다지만
연극은 생으로 그냥 앞에서 끊김없이 대사를 쏟아내야하는데 150%이상 완벽 소화!!!!
초반부터 쏟아지는 대사의 향연에 관객들 정신이 몽롱....
아. 영화에서 저랬지 라고 떠오르는데 영화보다 더 실감나기에 초반부터 몰입이 쉬워졌습니다.
다만.............
전 영화를 봤기에..................
임수정이 자꾸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었기에 앞으로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ㅠㅠ
영화 속 이선균의 역할.
재미있는건 연극을 보고 나서 계속 이 분 얘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이유는??
정말 영화보다 더 찌질하다는 것!!!!!!!!!!
이선균씨도 장난아니게 찌질하게 나왔는데 이분은 정말 최고의 찌질함을 눈 앞에서 보여줍니다!!!
한윤춘씨가 연기해 준 '성기' 역할.
영화속 류승룡씨 역할이죠?
이분은 정말 대박!!!!!!!!!!!!!!
영화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최고!
류승룡씨도 정말 역할에 몰입하여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셨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한윤춘'씨 손을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뭐 굳이 비교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두 분 모두 최고의 '성기'(글로 쓰니까 참 이상합니다) 아니 '카사노바' 십니다!
역시나 대학로 연극의 백미는 멀티죠?
이 연극에서는 특히 남자 멀티가 인상적인데 이유는 아래 사진때문입니다.
이렇게 공연 시작 전 DJ가 되어 관객들과 호흡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을 옆에 불러서 얘기도 나누고,
선물도 주고,
연극 관람 전 안내도 해주고~
아무래도 극 중 '정인'이가 라디오 게스트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얻는 과정이 있기에
무대에 DJ 부스가 차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십분 활용하는 멀티!!!
총평하자면
원작 영화가 있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200% 만족.
아무래도 비교가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이 보이면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몰입하여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00분이라는 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지는
좋은 연극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 구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이 함께 보면 좋은 연극입니다^^
또한
정인이가 하는 얘기들이
가슴에 콕콕 와서 박히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