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웹툰을 보았다. 영화를 볼 때는 배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고, 웹툰을 보니 그 스토리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 작품이 뮤지컬로 공연된다는 기사를 봤을 때는 기대가 된다기 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무대 위에서 좋은 넘버가 더해진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원작이 좋으니까..잘 표현하기만 하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ㅎㅎ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갖고 간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유명한 이야기. ㅎㅎ
남파특수공작 5446부대의 으뜸 조장 원류환. 그는 남한으로 파견된...간첩이다. 남한에서 그는 어느 조용한 달동네의 "바보"로서 충실히 임무 수행중이다. 또 한명의 5446부대 조장 리해랑.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나 태어난 나라가 나라인지라..그 역시 간첩으로 파견되어남한의 오디션에 통과하여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 5446부대 조장 리해진. 우상처럼 섬기는 원류환의 감시를 위해 파견된 또 한명의 간첩.
액션씬이 나오기 전까진, 입을 열기 전까지..이들이 간첩..특수부대요원..이런 존재란건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다들 하나같이 바보같고, 순하고...여려보여서..물론 잘생기기도 했고. ㅎㅎ그래서. 그래서 그 마지막이 더 슬픈것 같다.
시작되자마자 빵하고 터지는 넘버. "은밀하게 위대하게"다섯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에너지를 팍팍 뿜으면서 칼군무와 멋진 화음으로 부르는 이 넘버는 정말 최고다. 좁은 무대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이 넘버를 시작으로 보여지고, 들려지는 모든 넘버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힘찬 넘버는 그야말로 힘이 넘치게! 우렁차게! 애절한 넘버는 그야말로 애절하게! 안타깝게! 유일한 여성 배우분이 부르는 넘버는 코 끝을 찡하게 한다. 역시..엄마라는 존재는..언제 어디서든..이상하게..눈물이다.
공연은 두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다.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공연이었지만, 뒤에 펼쳐질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공연이었다.그 좁은 무대를 정말 알차게도 꾸민...
보고 나오면서 뿌듯함에 기분이 좋았다. 진작에 볼걸..이제서야 본게 좀 아쉬울 정도로.
웹툰의 내용이 정말 많은데 요리저리 주요 장면과 내용을 잘 요약한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넘버들. 정말 맘에 든다. 특히 군무가..그렇지만..정말..극장은..극장이 관크..ㅠㅠ앞사람이 앉은키가 크면..앞사람이 앉는 순간...이마에 주름이 팍..키가 큰 편인 난..뒷사람이 신경쓰여서 보는 내내 쩍벌하고...쭈그리..ㅠㅠ 보고 나오는데 허리가..내허리..ㅠㅠ
다음에 다시 올라올 땐 제발...좀 더 좋은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ㅠㅠ극장빼곤 모든게 좋았던 공연이었다.
안녕하세요
혜화역2번출구를 나와서 왼쪽으로 새로 단장된,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사진의 편의점 왼쪽을 보니,
유니플렉스건물의 홍보물이 바로 보였습니다
건물밖에는 어려운 혜화역 주차장 안내와, 공연 동영상, 잠시 감상을 하고,들어갔습니다
1관2관3관 공연장이 있더군요
일찍 갔음에도 줄을 서 있기에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엘리베이터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은밀하게위대하게
드디어 막이 오릅니다
안내로 핸드폰은 꺼주시고, 사전협의되지않은 촬영녹음은 안된다는 멘트가 나옵니다
장엄한 벨소리와 함께,
너는 괴물이다 5446부대 98-0075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괴물이다!
전진만을 아는 나는 조금씩 괴물이 되어간다
5명의 전사들의 절도감있는..
일어나라 전사들아..살아남기위해.. 살기위해..
나는 백두조장! 나는 오성조장!..
조선인민주의공화국 만 세
9년동안 동물을 훈련시켰다는 훈련관의 멘트
전설이되어 반드시 살아남아 돌아오겠습니다..조원의 피흘린땀의 결심들
그 중,
조장의 원류환은 우리나라 한 조그만마을로 잠입하게 되고,
잠행명, 적벽꽃
두.이네..
할머니와 아들의 살고있는 가게로..
2년동안 모은 월급. 3..원 나는 부자다..라는 동구,아니
지랄맞은 6세 7세아이들의 놀림감 똥구다
이리저리 바쁜 배달일로, 약간은 어리숙한 동구지만 열심이다
미역국 한사발이면 만족해하는..
이쁜 란..
란을 좋아하는..
북에서 남파된 리해랑과의 라이벌의식과 함께 대면하게 되는 방동구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하지만 그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까..
하루는 이쁜 란,,허정란과
마주하게되는 동구는..
십대 때, 이쁜 딸을 낳게 되고, 그 이후의 입양까지의 고난스러운 삶을 듣게되고,
연민에 연민을..
이쁜란의 딸을 그리는 노래는,
그 무엇보다 사랑스럽습니다
그리운 내 딸..
아무도 말하지 말라는 허정란에게는,
입양간 아이의 주소와 술끊고 담배끟고 가서 안아주라는..
애잔한 동구
동구는 북의 어머니, 오마니를
가고싶고 보고싶고 만나고픈 오마니
나의 오마니 그립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잘 짜여있고
꽉 찬,
내용, 연기, 감동의 노래로
가슴 가득입니다..
북에서는 다시 리해진동무가 남파되고
그 들 셋은,
그들의 공작을 펼쳐나간다
마지막 남은 너의 찌든, 힘들었던, 순간까지 날린다
한숨 고통 모든 일,
날려버려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들만을 바라보는 남기고 온 북쪽의..
그들은,
삼계탕등 웃음이 있었고,
즐거히 합창하는 노래가 있었고
그속에는
그리운 가족이 있었다..
그럼에..
셋은
공동체 운명이 되어간다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한 집에
평범한 아이로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는것..이 꿈이라는 그..
봉구를 위해주시는 할머니에게
동네 깡패, 물건을 안받는다는 이유로..들이닥치고 행패를..
깡패들한테 맞아 다치는 동구,
이를 열심으로 치료해주는 할머니,
불쌍하다
누구도 도와주지 못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지않는 그 들..
하지만,
전원자결이라는 삐삐가 북에서 날라오고,
.
어 쩔..
대좌
명령불복종시엔, 내 손으로 죽이고 오갔다는..
백두조조장 서수혁은
대한민국 품으로 오게되고..
주인집아들과 동구
우리엄마 돌아가시면 너와나 단 둘이야
너같은 바보가 살기엔,
형만 믿으면 돼..
너 인마
형, 동생이잖아
불쌍한 동구를 받아주는,
따듯한 할머니와 아들인 형
이 대목에선,
어쩔 수 없이,
하얀 눈물이 흐릅니다
급박하지만
사랑이 있고
애잔함이 담겨있습니다..
할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는 동구에게,
통장을 전해주며 밥 굶지 말라는 할머니
요긴하게 써..
누굴위한 싸움인가
그렇게
남한까지 급파되 온,
그리고
자결하라는.
대좌와 그들에게,
5성조장은 묻는다
우리 오마니는..
월류한
니가 남한에 급파된 그 날..
처음엔
죽음이 두렵다가
당에서 버려질까봐 무서워하던 봉구였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건
그리운 오마니 얼굴이
생각 안 날까 봐..
살아야된다
그이름 동구
여러분
시간나시면, 아니 시간을 만드셔서,
관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