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올리스트로 얼마 전 실내악 앙상블 Ditto 전국 투어를 마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린의 여신이라 불리며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지연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2006년까지 약 4500여 회 공연 되었으며, 1971년 제작된 영화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 올 11월 21일부터 약 한 달간 브로드웨이의 Gustavo Zajac이 협력 연출로 참여해 국립극장에서 라이선스 작품으로 공연 될 예정이다.

1905년 러시아의 한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하지만 순박한 아버지 테비에와 다섯 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러시아의 혁명, 유태인의 핍박, 그리고 사랑과 결혼으로 대변되는 딸들의 가치관 변화 등 수 많은 소용돌이 속에서도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낙천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테비에의 모습이 인상적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특히 ‘Sunrise, Sunset’등 장중하고 감동적인 뮤지컬 넘버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홍보 대사 활동으로 진행된 사진 촬영 현장에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감명 깊은 작품을 무대에서 라이브로 만났을 때의 느낌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며 “이 작품이 역사 속 수 많은 사람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이야기를 담아낸 휴먼스토리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역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의 모습처럼 삶이란 위태롭긴 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며 작품이 가진 진실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의 선율에 깊이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1998년을 끝으로 10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서는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주인공 테비에의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가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