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유리)가 지난 8일 대만 타이중 국가가극원(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과 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TT는 대만 타이중에 자리한 국립극장으로, 예술과 문화를 통한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공연장이다. 약 2000석 규모의 대극장, 프로시니엄 공연과 아레나 공연이 가능한 가변형 플레이 하우스, 야외 공간과 연결된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 시어터 총 3개의 극장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8년 한국 프로덕션의 뮤지컬 '헤드윅'과 '팬레터'(현지 제목 光的來信, 빛이 보낸 편지)가 이곳에서 공연된 바 있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과 NTT의 총 예술감독 Joyce Y. Chiou의 참석 아래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추후 뮤지컬 관련 워크숍 및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NTT는 뮤지컬 워크숍의 대만 내 훈련생 모집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는 국내의 뮤지컬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강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대만에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온라인 워크숍을 기획 중이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첫 번째로 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함께_이승편',  '왕세자 실종사건' 등을 집필한 한아름 작가를 초빙해 NTT 측에 극작 기초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이외에도 국내 유수 뮤지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최근 한국뮤지컬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뮤지컬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시점에서 뮤지컬산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대만 시장에 한국 뮤지컬산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인프라 구축은 우리 뮤지컬 전문가 및 창작 뮤지컬 콘텐츠 수출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뮤지컬 원아시아 마켓 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파트너쉽의 계기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