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 배우께서 그간 해 오셨던 작품들을 작은 토막으로 모아 하나의 공연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라 ‘내가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제 걱정이 무색하게 짧은 시간에도 다양한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시는 배우를 따라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와 극에 애정이 담긴 배우의 연기는 저로 하여금 새삼 안타까운 이 시기를 돌아보게 했고, 보지 못한 극은 궁금하게 했으며, 봤던 극은 그때를 떠올려 추억하게도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마치 한 계절로만 이어져 온 듯한 올 한 해는 제게 저보다 갑절이나 더 사신 엄마의 마음과 생각이 유난히 궁금한 한 해였는데, ‘이 시기가 엄마도 나만큼이나 생경하실까 혹은 어쩌면 더 그러실까’ 하던 제 모습이 무대에서 아버지와 할머니를 떠올리며 노래하신다는 배우의 모습과 겹쳐 보여 잘 모르는 옛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노래와 시와 극들은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서로에게 좋은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고, 보는 제 눈시울을 붉히게도 했습니다. 또한 배우께서 서너 번 남짓 말씀하셨던,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배우의 말씀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노래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가수들과 달리,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 잘 짜인 각본과 정해진 역할에 자신을 적당히 녹여내거나 때론 역할 뒤로 숨겨야 하는 배우가 속한 직업적 환경이, 노래를 참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쁨이 담긴 자유로운 배우의 말씀과 대비가 되어 괜히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난 40년간, 맡으신 역할에 충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무대에 서 오셨을 것이 다 느껴지는 연기에 이내 안도했지만요^^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준비된 극과 강신일 배우가 조금씩 고루 담긴 공연이었던 것 같아 이색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부랴부랴 퇴근하고 달려와서 늦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주차하여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5분전에 입장을 완료하였고, QR 코드를 찍고 온도 체크를 마무리하며, 스텝분들의 안내에 따라 좌석을 안내받았습니다. 거리두기 때문에, 큰 공연장인데 인원 제한이 있어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없는 현실이 많이 아쉽더라구요ㅠ 그래도, 이 사업을 추진해주신 서울시와 여럿 공연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어려운 현실이지만, 많은 배우님들 또한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연은 강신일 배우님께서 연기 생활 40년을 하면서, 젊은시절부터 지금까지 훌륭하게 완성했던 작품을 파노라마처럼 보는 작품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작품을 보려면 한편당 1:30-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소요되기에, 한 작품, 한 작품 완성도를 깊게 느낄수는 없었지만, 주어진 시간에 액기스만 연기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머리속에 상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뮤지컬 처럼 진행 되는 옛 서정에 맞는 추억 깊은 노래들은 그저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사운드보다 더 마음을 울렸고, 이미 눈가에 흐르는 눈물은 내 안에 여리고 여린 따스한 깊은 감정을 어루어 만졌습니다. 핸드폰을 종료 한탓도 있겠지만, 보는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정도로 강신일 대배우님의 극중 연기력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관객을 대단히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대면이 익숙한 현재를 바라보며 인간과 인간 사이 공감을 못 느끼는 현실 속에서, 배우님을 통해 극중에 있었던 많은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동시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살아가고 있는가...? 더불어 우리가 살 고 있는 시대에 가슴 아픈 소식만 보기보다는 가족같고 푸근한 가슴 따뜻한 시간을 가질수 있을텐데.. 라는 반성까지 하게됐습니다. 연극을 기획한 감독님의 입장을 전부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강신일 배우님의 연기 한 마디 한 마디 시대적, 상황적 배경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그 사실에 두 번 놀라며....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것은 나의 말 한 마디가 누군가를 웃음 짓게 만드지만, 누군가는 마음 아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겨울은 전보다 더 추워진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추위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고.. 힘쓰는 분들이 주변에 있다면 용기와 위로를 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그것을 통하서 올 한 해 겨울은 그래도 따뜻했다고, 옛 생각을 떠올리며, 그래! 그래도 2020년 한해는 참 따뜻했어! 라고 기억되는 시간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강신일과 흔들거리며" (연출:이상우 음악:한재권 무대:김용현 사운드디자인:이효섭 조명:송인훈 영상:김윤영 출연:강신일, 박지아 연주:한재권, 박대인, 김소미 제작:플레이풀리, 극단표표 극장: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대극장 별점:★★★☆☆) 찾아보니 강신일 배우님은 "꿈","2012 윤영선페스티벌"-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광부화가들","레드","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슬픈 인연","양덕원 이야기","록앤롤 ROCK ''N'' ROLL" 공연을 봤다. 방통대 소극장만 가 봤는데 대극장은 처음이다. 여긴 공연 극장으로는 좀 아닌듯... 공연이 시작되면 정석용 배우님이 극단표표 창단공연 이라고 얘기 하는데 그럼 다음 작품은 뭘 할지 궁금하다. 연극의 일부만 보여주는데, 왜 이렇게 집중이 안되지? 그나마 라이브 연주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공상아 배우님은 안나오시내...

무대에서 사람을 마주한다는 것 연극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비대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즈음 젊은 세대들에겐 더없이 낯선 시간일 것이다 생동감과 리얼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감정이 같이 요동쳤다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만 모아두니, 더더욱 날것 같이 바로 감정을 받아야 했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이 다 절절한 삶의 이야기들이라 묵직했다 그러나 강신일과 흔들거리며는 그 세대 어른들이 흔들거리며 살아온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슬펐고 아렸다. 수고했고 열심히 살았으나 결국 인생의 끝은 사라짐이다. 나는 오래오래 이 연극 작품들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질문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모든 옛 작품들과 노래들, 치열한 삶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들이 계속 움직이고 작동하여 우리에게 고찰하며 살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흔들거리는 인생, 오늘 던져준 메세지처럼 따뜻함을 잃어버리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최근에 영화나 방송도 많이 나오고 좀 낯익어가는 가운데, 엄청 호감있었던 적은 없어도 나쁜 이미지도 없던 중년의 남자배우 강신일. 그가 이름을 전면에 걸고 나선 공연이길래 - 더구나 코로나로 2단계이며 곧 2.5~3단계 예상되는 시기에, - 궁금도 하고 마침 지인이 추천해줘서 함 가봤다. 아무래도 대학로 공연들은 방역에 힘쓰지 않아 보이긴 했다. (신경 좀 쓰자) 완전 실망했다.... 10년만에 후기를 다 달게 되네ㅜ 콘서트라고 하길래 노래를 잘하나 싶었다. 그래 가수가 아니니까 노래 하나 평범한 건 글타 치자! 영화랑 너무 틀린 연극적인 대사와 어색한 설정들..(요즘 누가 이런 진정성 없는 연기를 하나?) ‘칠수와 만수’ 자료화면이 나오길래 옛날을 회상했다. 맞다 그때도 문성근씨가 다 살려내고 강신일씨는 무게만 잡는 식이었다... 급 문성근씨 연기가 그리워졌다. 그리고 송강호가 왜 톱인지 새삼 느꼈고. 아니 이런 자기만족 자뻑 공연은 대체 왜 하는건가?? 신구 선생님이 안하신 건 제발 좀 자중하자. 혼자 원맨쇼를 하는데ㅜ 영화로 쌓은 이미지 가 까먹고 노래는 혼자 노래방에 갈 일이지! 대기업 부장님처럼 오브리 불러놓고 마이크 쥐고 안놓는 모습이 너무 오글거려서 괴로웠다. 파쇼적인 공연. 자기 하고 싶은 것만 다하고 관객을 우습게 보는 오만함. 부끄러은 왜 관객의 몫인가. 정말이지 강신일씨는 안하느니만 못한 공연이었다. 그럼 도대체 연출은 또 뭘 한 건지. 짧게 잘라낸 그간의 공연 요약본들이 너무 헐렁하다. 무대도 대충; 조명도 유치하고... 전반적으로 시대에 뒤쳐지고ㅜ 사실은 꼰대 연출과 꼰대 배우인대, 본인들은 스스로 멋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있다. 객석의 관객들은 ‘뭐지?’ 하며 썰렁한 가운데 추임새 넣고 괜히 크게 웃고 하는 무수리들을 포진해둔 티가 난다. 서로 박수쳐주는 모습에 에구구 불쌍해라 싶어 동정심까지 들더라. 아이디어 딸리고 늙고 대접받고 싶고 갑질하고 싶으면, 그냥 쉬시는 것도 미덕인데ㅜ 제발 세금 들어간 공연만 아니길 소망한다. 프로그램 찌라시 안내가 사실이라면 방통대 종로구 서울시가 대가리 박아야;; 차라리 청년 예술인들에게 생활비를 주면 어떰? 이름 좀 생긴다고 나르시즘으로 무책임한 공연을 한다는게.., 전공을 안한 사람들이라 그런가?? 극장이나 제대로 지어놓고 공연을 하자! 강당은 강당일 뿐이다. 제발 세금 이런데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