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자람님을 알게 되어 자람님 공연 보러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있는데 억척가를 못봐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드디어 억척가를 맛보기(라기엔 주요장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라고 했네요.

억척이가 우는지 웃는지 모를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평소에 자람신 자람신 했는데 정말 신의 경지에 오른 것 같아요
언제까지고 무대에 서 주시길, 억척가도 꼭 다시 올려주시길 바라요ㅠㅠㅠㅠㅠ

자주 볼 수 없다는 점!

19년도였던가요?
한남동에서 하셨던 공연이?

그리고는 코로나 때문인지 그 이후 공연은 예매를 했음에도 공연자체가 취소가 되기도 하고 ㅠㅠ
박사까지 하신다는데 시간을 다 어디서 구해오시는지 궁금할 정도라 공연을 자주 하실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자주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하겠지만 때로는 진짜 시골 5일장터 어디선가 사람들을 옹기 종기 모아 놓고 이 근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을 볼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이상하게 소리는 음반이나 라디오로 들을 때는 당체 현장에서 듣는 그 맛깔남이 안살더라구요.ㅎㅎ

소리꾼 이자람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건 하나의 큰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리와 연기, 노래 못하는게 뭐가 있을지 궁금한 사람이니 그 공연은 언제나 만족감이 높을 수 밖에요.
영화와 같이 복제가 가능해서 동시에 여기저기서 공연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ㅎㅎ

이번에도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또 부탁 드립니다.^^

판소리 봐주세요 판소리가 진짜 재밌는 장르인데 다들 왜 안보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자람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연장에서는 커튼콜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공연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방인의 나라>와 <억척가> 각각 한 대목씩을 40분씩 들었다. 이자람은 정말 이잘함이다. 이자람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고,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판소리의 계보에 이자람님은 전설이 될 것이다.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현대의 눈높이에서 창작 판소리로 엮어내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도와 연습이 있었을 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긴 러닝타임 속에서 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데, 1시간 30분간 온통 몰입해서 공연을 보았다. 이자람님의 공연은 한 번 보면 한 번으로 그칠 수 없어 또 가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이자람님의 판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그만큼 아쉬운 일이 없다. 피겨에 김연아가 있고, 배구에 김연경이 있듯, 판소리에는 이자람이 있다.

판소리 공연에 대한 수요가 적어 단연코 1인자의 위치임에도, 아직 아티스트 이자람 공연의 대단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믿져야 본전이라고, 이 글을 읽고 한 번쯤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을 예매해서 본다면 단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판소리 공연은 12월 LG아트센터에서 <노인과 바다>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