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바람되어는 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며,
물 흐르듯 지나가는 시간속에 어쩔 수 없이 소멸해 가는 것들과 늙음에 관한
성찰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거창한 주제의식을 찾기 보다는 아내를 정말로 사랑한 순정적인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보면 될 것같다. 연극의 맛을 살리는 명품 조연들의 연기와 (이한위씨의 맛깔난 노인 연기)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아내가 처한 독특한 상황설정 등이 매력적이었던 듯 하다.
가장 장점은 뭐라해도 조재현 씨의 능수능란한 연기다. 표정과 제스쳐는 물론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노인과 젊은 남자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의 스펙드럼에 감동했다. 연극하던 분이라 그런가 발성 역시 굳이었다.
부부가 함께 보러가면 참 좋을 작품이다~! 서로의 소중함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