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문화생활했네요. 사춘기 중학생아이와 보면서 조금은 민망한 부분도 있었지만,전체적으로 감동이었습니다. 배우님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어서요^^

뮤지컬은 뭐 똑같이 한다고 하지만 연극은 조금 바뀔 수 있는거 아닌가요?
중간 창녀 무슨 년 무슨년 하는데 나이 어린 애들도 많았는데 보기 너무 안좋았습니다.
대사를 지금 현 상황에 맞게 바꿀 순 없는 건가요.
연기는 괜찮았지만 내용이나 연출은 조금 루즈했네요

위드 코로나로 다시 연극을 볼 수 있게 된 기념으로 레미제라블을 선택했습니다.

초5의 딸아이가 보고 싶어하기도 했고요. 뮤지컬 보다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고, 덕분에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장발장 역할을 하신 윤여성 배우님의 전달력에 너무 놀랐습니다.

좋은 공연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열이었는데 점점 추워져서 도중에 집에 왔어요..

마치 한편의 장편소설을 읽은 듯, 175분이라는 시간 동안 위고의 대작 <레미제라블>을 공연으로 만들어 내셨네요. 정말 대단한 공연입니다^^

공연은 참 좋았으나 막공이어선지 아님 공연장이 그런건기 공연 관람하는데 방해요소가 너무 많았네요.
제가 본 이래 역대급 관크들의 집합소였던 듯...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그 관크들의 대부분이 출연자의 지인이었던 것... 출연자 이름을 이야기하더니 스스럼 없이 관크를...
예컨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떼로 자리를 이동하거나, 어두운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면서 계속 핸드폰을 보면서 불빛으로 방해하기, 커다란 배낭을 메고 왔는데 그 배낭을 멘 채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계로 몸이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나가서 다른 관객 시야 방해하기, 자기들끼리 공연을 보면서 수근거리거나 몸을 뒤흔들기 등 왠만한 공연장에서 볼 수 없었던 거의 모든 유형의 관크를 만났네요. ㅎㅎ

적어도 지인의 공연을 보러 오려면 기본 관람 예절은 익히고 오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