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영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아온 보컬리스트 중 하나인 브렛 앤더슨은 10대 시절 픽스(Pigs), 제프(Geoff) 등의 개라지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1989년, 브릿팝 신의 한 획을 그었던 밴드 스웨이드(Suede)를 결성하였다.

스웨이드는 초기 멤버 맷 오스먼(Mat Osman : Bass), 저스틴 프리시만(Justine Frischmann : Guitar, Vox) 이후 기타리스트 버나드 버틀러(Bernard Butler)와 드러머 사이먼 길버트(Simon Gilbert)를 영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자신의 양성적인 매력을 한껏 부각시켜온 브렛은 스웨이드의 성공과 더불어 데이빗 보위(David Bowie)나 모리시(Morrissey)가 그러했듯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추종자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1993년 발표되었던 데뷔 앨범 [Suede]가 영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탄탄대로를 걷던 밴드는 두 번째 앨범 [Dog Man Star](1994)의 녹음 도중 또 하나의 키 멤버인 버나드 버틀러가 밴드를 떠나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들은 새로운 기타리스트 리처드 오크스(Richard Oakes)를 맞이해 또 다시 상업적, 비평적 성공을 거둔 [Coming Up](1996)을 발표하여 밴드의 역량을 과시했다. 이후 네 번재 앨범 [Head Music](1999)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음악적으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이어진 앨범 [A New Morning](2002)은 대중적인 호응조차 얻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던 브렛은 헤로인에 더욱 빠져들기 시작했고 2003년, 브렛이라는 구심점을 잃은 밴드는 결국 해체되기에 이른다. 그 후 이렇다할 소식 없이 간헐적인 개인 활동을 보인 브렛은 11년만에 기타리스트 버나드 버틀러와 재결합하여 티어즈(The Tears)를 결성해 또 한번의 스웨이더(*스웨이드의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내며 부활하였다.

2007년, 티어즈의 잠정적인 활동 중단 상태 중 브렛은 40대의 원숙한 매력을 물씬 담은 탁월한 팝 사운드의 솔로 데뷔 앨범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