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랑』의 두 연주자 기타리스트 고의석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의 듀오 연주는 2001년 고의석 기타 독주회에 듀오 프로그램 한 곡을 편성해 넣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연주에서 국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M.D.Pujol의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라는 작품을 개성이 넘치면서도 세심하게 소화해내어 박수갈채를 받은 이후, 이들은 같은 해 코엑스 아쿠아리움 초청 <물고기를 위한 헌정음악회>를 발단으로 수많은 기업 및 단체 등에 초청되어 공개, 혹은 비공개로 연주하면서 오랜 기간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발전시켜 왔다.

앙상블의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주자 각각의 색깔이 개성있게 표출된다는 평을 받으며 그 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서 다양한 듀오 레퍼토리로 청중들을 만나 온 이 젊은 두 연주자들이 “랑”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그 첫 발을 내딛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탄탄한 정통 클래식의 기반을 가진 연주자들의 만남으로서 앞으로 학구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연주할 것은 물론이며,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개발하여 그 편성부터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랑” 그들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