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무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 받는 지휘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나폴리의 산 피에트로 (Conservatory of San Pietro) 음악원과 밀라노의 베르디 (Conservatory of"Guiseppe Verdi") 음악원에서 작곡법과 지휘법을 수학한 무티는 1967년 귀도 칸텔리(Guido Cantelli) 지휘 콩쿠르의 우승으로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이탈리아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다.


서곡만 연주돼 오던 로시니의 오페라'빌헬름 텔'을 최초로 전곡 상연 하였으며 70년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3번의 이탈리아 초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1968년부터 80년까지 피렌체 5월 음악제의 수석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역임하였으며 72년, 오토 클렘페러(Otto Klemperer)의 후임으로 뉴필하모니아 관현악단의 지휘자가 되었다. 1977년에는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미국무대에 데뷔하여 1980부터 1992년까지 이 악단의 음악감독으로서 활약하였다.

75년부터 라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오던 무티는 86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후임으로 오페라의 메카로 불리는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다.


리카르토 무티의 레퍼토리는 모차르트나 바그너 같은 음악가의 작품들로부터 크리스토퍼 빌리발트 폰 글룩((Christoph Willibald von Gluck), 자토모 마이어베어(Giacomo Meyerbeer), 가스파레 스폰티니(Gaspare Spontini)등 20세기 작곡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말 할 수 없이 방대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주제가 담긴 곡들을 선별해 연주하는 동시, 사라예보(Sarajevo), 베이루트(Beirut), 예루살렘(Jerusalem), 모스코바(Moscow)같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도시들에서 연주회를 가짐으로써 철학 전공자로서의 살아있는 시민의과 역사의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열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적 해석, 방대한 양의 레퍼토리,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하나로 융화되어 그는 이미 존경 받는 예술가이기에 앞서 살아있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올 가을, 우리는 8년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직접 체험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