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스턴스 엘리엇은 공로훈장 수훈자로서, 시인이자 극작가, 문학평론가였다. 194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 The Waste Land, The Hollow Men, Ash Wednesday, Four Quartets 등의 시, <Murder in the Cathedral>, <The Cocktail Party> 등의 희곡, 그리고 <Tradition and the Individual Talent>와 같은 에세이를 남겼다. 엘리엇은 미국에서 태어나 1914년, 25세의 나이에 영국으로 건너갔고, 1927년에 귀화하였다.
 

유년기와 학창시절
엘리엇은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저명한 엘리엇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헨리웨어 엘리엇은 벽돌회사의 대표이자 회계담당자로서 성공한 사업가였고, 그의 어머니 샬롯 챔프 스턴스는 사회사업가였으며 시를 쓰기도 했다. 6남매의 막내였으며, 그의 이름은 외할아버지 토마스 스턴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1898 - 1905년 : 워싱턴 대학 부속 스미스 아카데미에 다녔으며 할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하버드 대신 보스턴 근처의 밀튼 아카데미로 진학하여 자신의 작품 ‘The Waste Land’를 발행하는 스코필드 테이어를 만나게 된다. 1906 - 1909년 : 하버드에서 수학하는데 이 시기에 아서 사이먼스의 문학의 상징주의 운동을 읽게 되면서 라포르그, 림바우드, 베를레인 등의 작가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하버드 애드버킷을 통해 그의 시 몇 편이 발표되었고, 그는 콘래드 애이큰과 평생지기 친구가 된다. 이듬 해, 하버드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1910 - 1911년 : 파리에 살면서 소르본느 대학에서 수학하고, 유럽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1911년 하버드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위해 공부하면서 엘리엇은 F.H. 브래들리의 작품과 불교, 인도 철학을 연구했다. 그는 옥스포드에 있는 머튼 컬리지에 장학생으로 선발되는데 이 곳에서 테이어와 가정교사였던 비비엔느 하이?우드를 소개 받는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던 엘리엇은 비비엔과 결혼 후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잠시 미국을 방문하고 런던 대학의 버벡 칼리지 등에서 강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박사학위 논문 작업도 지속하여 1916년 봄에는 하버드로부터 논문통과 통지를 받는다. 그러나 논문심사를 위한 면접에 가지 않아 학위는 취득하지 못하고 이 논문은 1964년 F.H. 브래들리의 ‘Knowledge and Experience in the Philosophy’로 발행되었다. 엘리엣의 대학 동기인 버트랜드 러셀은 이들 부부가 신혼시절 머물던 아파트에 같이 살았는데 비비안에게 호감을 가졌었고, 실제로 비비안과 러셀 둘 사이에 불륜이 있었다고 의심되기도 한다.

머튼 대학 졸업 후 엘리엇은 교사로 근무하며 부업으로 서평을 쓰거나 야간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1917년에는 런던의 로이드 은행에서 외환담당으로 근무하였다. 1920년 파리로 여행하던 그는 와인햄 루이스와 함께 여행 중이던 제임스 조이스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무시하던 조이스에 대해 무례하다고 생각했던 엘리엇은 파리에서 만남을 거듭하면서 이내 친구가 된다. 1925년 로이드 은행을 떠나 페이버 앤 가이어 출판사에 합류하여 이후 국장이 될 때까지 평생을 보내게 된다.

영국에서의 여생
1927년, 엘리엇의 인생에 중요한 획을 긋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영국국교회로의 개종과 미국시민권을 버리고 영국 국민이 된 사실이다.
1932년까지 엘리엇은 이혼을 고민하다가 하버드에서 교수직을 제안했을 때 영국에 비비안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1933년, 그는 공식적으로 비비안과 갈라서는데, 1947년에 그녀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한 번의 만남만을 가졌다(비비안은 1938년부터 런던 북부의 정신병원에서 사망하는데 그 동안 사실상 남편이었던 엘리엇은 한 번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1946 ~ 1957년 : 엘리엇은 그의 친구 존 데이비 헤이워드와 함께 지내는데 그는 엘리엇의 작품들을 모으고 보관하며 자기 자신을 엘리엇 고문서 보관 담당자로 명명하였다. 그는 엘리엇이 ‘Prufrock’을 집필하기 이전의 시들을 모아 엘리엇 사후에 ‘Poems Written in Early Youth’라는 제목으로 발행하기도 하였다. 헤이워드는 1957년에 엘리엇과 따로 살게 되었고, 그가 보관해 온 엘리엇의 작품들은 1965년에 캠브릿지 왕립 컬리지에 기증되었다.

엘리엇 페이버 앤 페이버에 근무하던 시절에 알고 지내던 에스메 발레리 플렛처와 결혼하는데 행복했지만 짧았다. 발레리는 엘리엇보다 37살 연하였으며, 엘리엇 사후 그녀는 유산을 지키는데 시간을 할애했으며, ‘The Letters of T. S. Eliot’와 ‘The Waste Land’의 초안복사본을 편집하고 주석을 다는 작업을 했다.

엘리엇은 1965년 1월 런던에서 폐기종으로 사망한다. 런던의 공기와 지나친 흡연으로 인한 기관지염과 심장계의 문제로 자주 스러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 화장된 후 그의 유골은 그의 선조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간 동네인 이스트 코커에 있는 세인트 마이클 교회에 뿌려졌다. 그의 두 번째 기일에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의 구역에 있는 큰 비석이 엘리엇에게 헌정되었다. 이 비석에는 이름과 종신 훈장 등의 내용에 더 해 “죽은 자들의 소통은 산 자들의 언어 너머에서 불길처럼 넘실댄다”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


엘리엇의 시
시인으로서 업적에 비해 그의 시 작품 수는 적다.
첫 번째 작품집으로 ‘Prufrock and Other Observations, 1917’을 발행했고, 1920년대에 ‘Ara Vos Prec(London)’, ‘Poems : 1920 (New York)’에 시를 발표하였다. 1925년 ‘The Waste Land’, ‘Prufrock and Poems’의 시와 ‘The Hollow Men’을 더해 ‘Poems: 1909?1925’라는 모음집을 만든다.
이 외의 작품으로는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 1939’-가벼운 운문 모음집, ‘Poems Written in Early Youth, 1967, 사후 발행)-하버드 대학의 학생지 ‘The Harvard Advocate’에 1907~1910년 사이에 실린 작품 위주 발행, ‘Inventions of the March Hare: Poems 1909?1917, 1997, 사후 발행)-시와 운문, 발표된 적 없는 작품들의 초안. 크리스토퍼 릭스(Christopher Ricks)의 자세한 주석 첨부 등이 있다.

엘리엇의 희곡
그의 역작 ‘Four Quartets’를 제외하고 ‘Ash Wednesday’ 집필 이후 엘리엇의 창의적 에너지는 시의 형태로 희곡에서 확인된다. 대부분 속죄하는 내용으로 끝나는 극과 코미디 물이었다. 엘리엇은 평론을 좋아했고, 엘리자베스 시대와 제임스 1세 시대의 시극 애호가였다.
‘The Waste Land, 1922’ 집필 이후 엘리엇은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의 글을 쓰고 싶어했는데 자신이 쓴 수많은 시에 나왔던 인물인 스위니(Sweeney)를 등장시켜 재즈 템포가 가미된 사극을 쓰지만 이 작품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Fragment of a Prologue, 1926>와 <Fragment of a Agon, 1927>의 두 작품은 1932년에 <Sweeney Agonistes>라는 제목으로 같이 발표되었다. 이는 하나의 연극으로 올려지기 위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종종 한 무대로 만들어지곤 한다.1934년 화려한 교회용 야외극 <The Rock>이 공연된다. 이 공연에서 한 장면과 합창부분을 전담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낸다. 이후 토마스 베켓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Murder in the Cathedral>에 좀 더 많은 부분에 참여하게 된다.교회용 연극에 이어 일반 관객을 위한 상업적인 희곡을 쓰게 된다. <The Family Reunion, 1939>, <The Cocktail Party, 1949>, <The Confidential Clerk, 1953>, <The Elder Statesman, 1958> 등을 집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