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lera)로부터 최근의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까지, 팝 음악계에서 하이틴 소녀 스타들의 열풍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창력, 댄스 실력, 섹시한 외모, 혹은 반항적인 이미지 등을 내세운 틴스타들의 매력을 거부하기란 힘든 법. 그리고 여기, 그녀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10대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하이틴 팝스타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1986년생인 올해 17살의 스테이시 오리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0년 8월, 14살의 나이로 발표한 첫 앨범 [Genuine]은 일찍이 스테이시 오리코를 평범한 소녀의 인생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 앨범은 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빌보드 히트시커스(Heatseekers) 차트 정상에 오르며 5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10대 소녀 스테이시를 팝 스타의 자리에 올려 놓은 것이다. 메인스트림 음악 씬에 화려하게 데뷔한 스테이시는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공연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활동을 펼쳐나갔다. 또한 자신의 경험과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Dear Friend과 Genuine Being Real In An Artificial World 라는 2권의 책을 발간하는 등 지성미를 겸비한 차세대 스타 출현을 예고하며 범상치 않은 재능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첫 앨범을 발매한지 3년만인 2003년, 자신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자 정식 메이저 데뷔 앨범인 [Stacie Orrico]를 발표하였다. 이미 첫 앨범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곡들을 직접 만들어 낼 만큼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선보였던 스테이시는 이번 앨범에서도 유감없이 그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앨범에 수록된 총 12곡 중 8곡의 작곡에 직접 참여하여 그 재능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그 중 첫 싱글로 발표한 < Stuck >은 TLC와 핑크(Pink)를 스타덤에 올린 바 있는 R&B계의 명장 댈라스 오스틴(Dallas Austin)이 프로듀싱을 맡은 곡으로 그녀 또래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이성에 관한 노랫말에 매력적인 훅, 리드미컬한 리듬, 능숙한 보컬 라인이 어우러져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인상을 남겨준다. 그 외에도 어쿠스틱 R&B 넘버 < (there’s gotta be) More To Life >와 팝 발라드의 귀재 다이앤 워렌(Diane Warren)이 곡을 쓴 < I Promise >, 호소력 짙은 발라드 < Strong Enough > 등 스테이시의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가득차 있다.

17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원숙미를 갖춘 파워풀한 가창력, 타고난 음악적 재능, 음악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갖춘 스테이시 오리코. 새로운 거물급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