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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렐 윌리엄스부터 마룬5까지, 내한 아티스트별 추천 관광 아이템

작성일2015.06.15 조회수8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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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에서 한국 관객들은 주특기인 ‘떼창’으로 일흔이 넘은 이 거장에게서 “대박”이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공연이 끝난 후 한국관광에 하루도 할애하지 않고 바로 영국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반면 남대문 시장에서 돼지머리와 키스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메탈리카나 이태원 거리를 돌아다닌 리암 갤러거처럼 공연장 밖 한국의 생생한 문화를 즐기고 간 가수들도 있다. 오는 8월 첫 내한공연을 앞둔 퍼렐 윌리엄스를 비롯해 마룬파이브, 이매진 드래곤스, 뮤즈 등 곧 내한할 외국 가수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각 뮤지션들에게 맞는 먹거리와 관광지를 추천한다.


지난해 ‘해피(Happy)’ 뮤직비디오로 유투브에서 7억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에서도 핫 아티스트로 급부상한 퍼렐 윌리엄스는 1990년대 말부터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비욘세 등에게 곡을 주면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오는 8월 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처음 내한하게 됐다.

무엇보다 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냉면, 칼국수 등의 면 음식이다. 퍼렐 윌리엄스는 공식 트위터(@Pharrell)에 신라면컵 사진과 함께 “지금 당장 하나 먹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거나 유투브에 신라면 소개 영상을 올리면서 “케찹과 간장을 넣고 먹어도 좋다.”고 말하는 등 신라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도 좋지만, 면류를 좋아한다면 냉면, 칼국수, 밀면 등 다양한 면 음식을 맛보면 어떨까. 평소 매운 컵라면을 즐겼으니 이번에는 바지락을 넣은 얼큰한 해물칼국수를 맛보거나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냉면으로 이색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

퍼렐 윌리엄스는 루이비통의 주얼리 라인을 론칭하거나 리복과의 협업으로 ‘아이스크림’이라는 한정판 신발을 발매하는 등 패션 영역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41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다방면의 문화영역에서 세련된 감성을 자랑하는 퍼렐에게 추천할 만한 관광지로는 신인 디자이너들의 실험장소이자 패션의 메카로 알려진 동대문 패션타운이 있다. 만약 그곳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루이비통 제품을 발견해도 놀라지 말 것. 또한 스폰지밥의 열렬한 팬이자 일본 애니메션에도 친숙한 그에게 곧 개관하는 둘리박물관에서 32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둘리를 만나볼 것을 권한다.


일렉트로닉, 힙합,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록을 선보여온 이매진 드래곤스는 2012년 발표한 데뷔앨범 <나이트 비젼(Night Visions)>으로 얼터너티브 록 차트 정상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라디오액티브(Radioactive)’로 빌보드 역사상 최장기간(87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장악한 무서운 신인이다.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온라인 게임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 결승전 무대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인 이들은 오는 8월 13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연다.

게임 관련 행사로 첫 내한을 한 만큼, 이매진 드래곤스 멤버들은 베이시스트 벤 맥키를 제외하고 모두 게임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내한에서 깜짝 공연을 마친 후 PC방에서 새벽까지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외국 게이머들이 부러워한다는 한국의 PC방을 이용해봤으니, 이번엔 인기 한류상품으로도 꼽히는 찜질방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뜨끈뜨끈한 열기 속에서 시원한 식혜를 들이키다 보면 장시간 비행과 공연으로 인한 피로가 싹 풀릴 것이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지난 내한 때 맛본 음식에도 상당한 호의를 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고기 숯불구이 맛 햄버거와 수산시장에서 맛본 양념게장이 무척 맛있었다고. 난이도 높은 아이템인 번데기도 흔쾌히 먹어본 이들이니, 이번에는 좀 더 넉넉히 시간을 내어 팀 버튼과 메탈리카가 방문했던 광장시장에서 빈대떡, 마약 떡볶이, 육회, 수수부꾸미 등으로 본격적인 식도락을 즐기길 권한다.



최근 정규 7집 앨범을 발표한 뮤즈는 9월 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연다. 2013년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의 헤드라이너로 방한한 후 2년 만에 열리는 내한공연이다. ‘타임 이즈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 ‘플러그 인 베이비(Plug in baby)’ 등으로 한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뮤즈는 이미 여러 차례 내한해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한국 팬들은 에너지가 엄청나다. 환상적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밖에 없다.” 등의 말을 남겼다.

뮤즈는 공연이나 방송에서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하는 악동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국에서 립싱크를 요구하자 아예 멤버들끼리 포지션을 바꿔 공연을 하거나, 욕을 하지 말라는 경고에 멀쩡한 가사까지 욕설로 바꿔서 노래하는 등의 기행을 벌이는 이들이니 관광아이템도 특이한 것이 좋겠다. 먹거리로는 외국인들이 기겁한다는 산낙지를 비롯해 번데기, 복어 등 난이도 높은 아이템을 추천한다. 평소 우주, 외계인, 음모론 등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니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인 첨성대를 찾아 영감을 받는 것은 어떨까.

뮤즈의 보컬 매튜 벨라미는 공연 때마다 거침없이 기타를 집어 던지거나 부수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2003년 <앱솔루션(Absolution)> 투어 때는 무려 140개의 기타를 부쉈고, 2013년 내한공연에서도 네 번이나 기타를 던지며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래서 팬들이 부서진 고가의 기타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기도. 기왕 내한하는 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악기상점인 낙원상가를 찾아 퍼포먼스에 이용할 기타들을 직접 골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전곡이 국내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를 만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록밴드로 손꼽히는 마룬파이브는 정규 5집 앨범 발매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9월 6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이튿날인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2008년부터 네 차례 내한공연을 한 마룬파이브는 "모든 팬들이 한국의 팬들과 같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할 만큼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이들은 한국인이나 한국 문화에도 익숙한 듯 하다. 보컬 애덤 리바인은 한국인 절친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꺼내왔고, 베이시스트 미키 매든은 로스 엔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서 불고기, 소주 등의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하지만 LA에서 먹는 불고기와 이곳에서 먹는 불고기의 맛이 같을 수 없다. 불고기뿐 아니라 갈비찜, 닭갈비 등의 한국음식을 다양하게 즐겨보길 바란다.

애덤 리바인은 타투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의 몸에는 처음 데모테이프를 녹음했던 스튜디오 이름인 ‘222’, ‘고행’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Tapas’ 등 많은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래도 아직 여백(?)이 꽤 남아 있으니 홍대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타투샵을 찾아 한글 문신을 하나 새겨 넣는 것도 추천한다. 단, 한글 문신을 새기려다 실패한 외국인들이 더러 있으니 주의하자. 애덤 리바인은 모델인 아내가 집안의 간식거리를 치워버리는 바람에 반강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하니, 홍대를 돌아다니다 최근 최근 인기 먹거리로 떠오른 대박닭꼬치를 비롯해 씨앗호떡, 킹콩와플 등의 길거리 간식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좋겠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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