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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 밥 딜런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일2018.07.06 조회수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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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큰 사건이 벌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포크 가수 밥 딜런의 이름이 호명됐기 때문이다. 노벨상위원회에는 “노래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며,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발표 이후 그의 노래가 시냐? 가사이냐? 논쟁은 끊이지 않았고, 시상식에는 선약이 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그의 답변에 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그는 수상식 불참 이후 4개월 후 지각 수상을 했다.)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76)은 여전히 왕성한 창작 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있는 현역 가수다. 저항과 자유, 평화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밥 딜런이 오는 7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가진다. 이를 기념하여 밥 딜런의 숨겨진 이야기와 명곡 4곡을 소개한다.
 
■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은 2016년이 처음이 아니다
사실 밥 딜런은 1997년 처음 노벨문학상 후보에 추천되었다. 이후에도 몇 해 동안 계속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시인으로서의 면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즐겨했으며,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그의 노랫말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밥 딜런의 원래 이름은 짐머맨이다
밥 딜런의 1941년 출생 당시 이름은 로버트 앨런 짐머맨(Robert Allen Zimmerman)이다. 1962년 그가 좋아하는 영국의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이름을 따와 '밥 딜런'이라고 개명했다. 동유럽에서 이주해 온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자라난 딜런은 10대 시절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다. 미네소타 대학에 입학하지만 행크 윌리암스의 컨트리, 로버트 존슨, 우디 거스리 등 포크 음악에 푹 빠져 1학년 도중 중퇴한다. 딜런은 미국 포크 음악의 아버지였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정착, 본격적인 포크 가수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수많은 카페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의 거칠고 메마른 목소리가 특이해 주변에 이름이 금방 알려지기 시작했다. 
 
■ 김광석이 밥 딜런의 노래를 불렀다고?
밥 딜런의 '띵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는 김광석을 비롯한 많은 우리나라 포크 가수들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번안해서 즐겨 부른 곡이기도 하다. 밥 딜런의 포크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김민기 등 통기타 가수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2집 앨범 ‘프리윌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 표지
 
■ 밥 딜런 대표곡
- 띵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그의 두 번째 앨범 ‘프리윌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에 수록된 곡으로, 밥 딜런 포크록의 대표곡 중 하나. 실연을 위로하는 가사 내용과는 달리 멜로디는 흥겹다. 이 앨범에는 연인 수즈 로톨로(Suzie Rotolo)와 그리니치 빌리지의 골목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다. 하지만 노래의 탄생은 아이러니하게도 딜런과 그녀와의 만남을 반대한 연인의 어머니가 그녀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가버려,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당시에 만들었다고.

밥 딜런의 아무렇게나 내뱉는 듯한 창법과 전주와 간주 사이에 들려오는 하모니카 소리가 이색적이다. 우리에게는 가수 김광석이 1995년 발표한 '김광석 다시 부르기' 앨범에 실린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로 익숙한 곡이다. 미국에서도 엘비스 프레슬리, 에릭 클랩튼 등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하였다.
 
 
- 블로운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밥 딜런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크 가수로 등극시킨 역사적인 앨범 ‘프리윌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의 대표곡. 밥 딜런이 활동을 시작한 196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게 되면서 사회가 매우 불안했다.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걸 금지시킬까요?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지요.”,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 한 인간은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라는 가사 등 시적이면서도 모호한 노랫말은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당대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후에 딜런의 노래들은 반전 시위의 주제가로 많이 쓰였고, 딜런 자신도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곡은 미국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나, 당시 시대상 한국에서는 금지곡이 됐다.
 

 
-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s On Heaven's Door)
밥 딜런이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이 노래는 미국 서부 총잡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샘 페킨파 감독의 1973년 영화 ‘관계의 종말(Pat Garrett and Billy the Kid)’의 OST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곡. "어머니 이 총을 땅에서 내려놓게 해주세요. 나는 더 이상 아무도 쏠 수 없어요"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당시 베트남전에 참전해 죽어가는 군인의 심정을 노래한 반전 가요로 더 잘 알려졌다.


 
-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1965년 발매된 '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 앨범에 수록됐으며, 2004년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에서 '이 시대 최고의 명곡 1위'로 선정된 곡이다. 2014년, 이 노래의 친필 가사 초안 4장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0억에 낙찰되기도 했다. 가사에 중 "아무것도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는구절은 2008년 미국 연방 대법원 판결문에 인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참고 및 인용: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2005년, 양은모 옮김, 문학세계사)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밥 딜런 공식사이트(https://www.bobdylan.com/)
영상 출처: 유튜브채널 WorldOfRock4U, BobDylanV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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