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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더 유연" 인터파크 스탭스쿨 수료생들이 잘나가는 이유

작성일2017.06.30 조회수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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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문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부터 이론과 실무노하우까지 모든 과정을 6개월 동안 무료로 교육하는 ‘인터파크 스탭스쿨’이 어느덧 6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기부터 최근 5기까지 160여 명이 인터파크 스탭스쿨을 수료했으며 그 중 50%는 공연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중 누구보다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고 있는 수료생 네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느덧 어엿한 ‘프로’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 네 명은 인터파크 스탭스쿨이 없었다면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필(사진 왼쪽부터)
박준호 : 인터파크씨어터 무대감독. 나윤권, 국카스텐 콘서트 제작. 3기 수료.
김소연 : 프리랜서 무대감독 겸 연출. 이승철, 국카스텐 콘서트 제작. 세븐틴 월드투어 매니저. 1기 수료.
조민지 : 인터파크씨어터 제작매니지먼트 PD. 국카스텐, 자우림 등 매니지먼트 및 공연 관리. 3기 수료.
명승원 : 인터파크씨어터 연출. 국카스텐 콘서트, 아이돌 쇼케이스 및 팬미팅 연출. 1기 수료. 
 



인터파크 스탭스쿨과의 첫 만남
 
Q. 인터파크 스탭스쿨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박준호(이하 박) : 공연장에서 어셔 알바를 한 적 있다. 뒤에서 객석을 바라보는데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공도 공연과는 무관했고 어떻게 시작할 지 전혀 감이 없었다. 그러다가 군 전역할 때쯤 국방일보에서 인터파크 스탭스쿨(이하 스탭스쿨) 1기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급히 지원해서 준비가 부족했는지 탈락했다. 3기에 다시 지원해 붙었다.
 
조민지(이하 조) : 캐나다에서 유학중이었다. 나 역시 공연과 관련 없는 전공이었다. 하지만 중학생 때부터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을 즐겨 봤기에 무대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고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다. 공연 전문가 아카데미를 알아보던 중 스탭스쿨을 알게 됐다.
 
명승원(이하 명) : 스탭스쿨 지원 전에 이미 공연기획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기획 프로듀싱 파트였는데 연출분야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기획과 연출은 문과와 이과처럼 많이 다르지 않나. 연출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 지원했다. 면접 볼 때 나중에 스탭스쿨 강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얘기했었는데 지난 5기 때부터 강단에 서고 있다.
 
Q. 공연 전문가 양성과정이 스탭스쿨 외에도 있지 않나?
김소연(이하 김) :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서너군데 있다고 알고 있다. 한 학기 정도 진행되는데 스탭스쿨처럼 전액 무료인 곳은 없다.

: 사실 별다른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알음알음 공연계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탭 알바를 하다가 사수의 눈에 들어 조연출을 하게 되는 식이다. 그런 경우 배운 적 없는 일에 무작정 부딪쳐야 하니 당황하는 이들이 많더라.  
 



“실습기간에 체육관부터 소극장까지 다 일해봤어요”
 

Q. 스탭스쿨에서 무엇을 배우나?

: 음향, 조명, 구조물 설치, 영상 등 모든 걸 다 배운다. 아예 문외한인 상태로 들어왔기에 교육기간 초반 이론수업 때는 아무것도 못 알아들었다. 하지만 실습과정이 시작되니 하나하나 이해되기 시작하더라. 실습은 실제 공연 현장에 스탭으로 참여해 일하는 거다. 이 과정이 너무 좋아서 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내고 최대한 많은 실습에 참여했다. 덕분에 대형 콘서트가 열리는 체육관부터 소규모 공연장까지 모두 경험해봤다. 그 때는 몰랐는데 실무에 와 보니 그렇게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에서 일해볼 기회가 흔치 않더라. 기획사마다 주로 맡는 공연 규모가 비슷해서다.

 

: 첫 수업은 마음가짐 수업이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었다. 공연계에서 일하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그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 아닌가.

 

: 마인드 수업을 맡으셨던 연출님이 ‘스탭이 우선’이란 말씀을 해주셨다. 콘서트는 가수와 관객의 만남으로 흔히들 생각한다. 스탭은 눈에 잘 띄지도 않고 고생해도 티가 잘 안 나니까. 하지만 양질의 공연이 나오기 위해서는 스탭이 더 배려 받고 스탭끼리 잘 뭉쳐야 한다. 수업에서 그 점을 짚어주셨던 게 오래 기억에 남는다.

 

: 공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니 너무 좋았다. 세부 관심분야가 비슷한 수강생들끼리 모여 스터디를 했는데 그게 시너지 효과가 컸다. 우리 기수 이후부터 스터디가 활성화 됐고, 지금 6기에서는 아예 스터디가 정규과정으로 편성됐다고 들었다.
 



사제지간의 인연이 현장으로 이어져
 
Q. 스탭스쿨만의 장점이 있나?

: 강사진이 모두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시는 정상급 전문가들이시다. 시간을 쪼개 강의하시는데 ‘수업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이 부분을 더 가르쳐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면 정규 수업 시간 외에 따로 약속을 잡아서 학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주시곤 했다. 한 구조물 업체 대표님은 회사에서 트러스(무대 구조물)를 직접 싣고 오셔서 수강생들과 같이 조립하며 수업을 해 주셨다.
 
: 블루스퀘어 공연장에서 수업을 하니까 극장 조명 켜고 끄는 것부터 하나하나 직접 다 해볼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다 실습해보고 필드에 나가니까 스탭스쿨 출신들이 좀 더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 같다.

: 수료 후 공연 현장에서 스탭스쿨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공연계에 갓 입사한 신참이라면 쉽게 말 붙이기 어려운 베테랑 선배들이지만 사제간의 연을 맺어 놓았기에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로 봐주셔서 잘 챙겨주신다. 반대로 나도 스탭스쿨 후배들을 현장에서 만나면 잘 챙겨주게 되더라.
 
: 동기들끼리 큰 위로가 된다.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 동기나 선후배끼리 연락하면서 힘을 북돋아줬다. 또 현장에서 같이 일할 때도 많은데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아니까 편하다.
 



Q. 공연 전문가의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는?

: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이 일은 화려하지도 멋있지도 않다. 막상 현장에 오면 청소를 제일 많이 하고 바닥에 붙였던 테이프를 일일이 손으로 떼며 땀범벅이 되는 날이 많다. 하지만 좋은 공연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런 것 하나하나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 실행력이 필요하다. 버티면서 작은 결과물이라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당장은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자신만의 작은 성과들을 쌓아나가다 보면 길이 열린다.
 
: 인내심이다. 많은 직업이 그렇겠지만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된다. 멘탈이 강해야 하는 업종인 건 맞다. 하지만 작은 열정만 있어도 충분히 버텨낼 만한 강도다. 힘들어도 공연이 잘 끝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으면 그 기쁨은 정말 상상도 못할 크기다.
 
* 인터파크 스탭스쿨 6기 모집 2017. 7. 9(일)까지 서류 접수. 블루스퀘어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스탭스쿨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staffschool)에서 응시원서 다운로드 및 제출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장소협조 : 인터파크 북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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