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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2016 스파프(SPAF) 작품들

작성일2016.09.30 조회수5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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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6회를 맞이한 2016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16 Seoul Performing Arts Festical, SPAF 이하 스파프)가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 달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2001년부터 시작된 스파프는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연극 무용축제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해외 초청작과 국내 선정작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스파프에는 공연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무대, 철학을 담다’라는 주제가 선정됐다. 해외 초청작 5편과 국내 선정작 10편, 창작산실 1편, 한영 합작프로젝트 1편 등 총 6개국 17작품이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30일 스파프 개막을 맞아 당신이 놓쳐서는 안 될 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1. 폴란드 국민연출가 루파의 대표작, 연극 <우드커터>
(9월 30일~10월 1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유럽을 대표하는 폴란드 국민 연출가이자 무대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루파가 연출해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2016 스파프의 개막작으로, 장장 4시간 40분(인터미션 30분 포함)에 걸쳐 시대적 오류에 빠진 현대 예술가들의 고민과 함께 이들이 정의해야 할 사회적 현상, 그들이 갖춰야 할 역할들을 보여주며 심리적 극단주의를 표현한다.

극 중 인물들은 예술가들의 오래된 사교모임에서 시작된 만찬 자리에서 한 인물이 죽었음에도 관심은 고인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숨겨진 무의식 속 공포, 원한, 피해 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뿐이다. 당시 사회적 양상과 문화적 관습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급진적인 여정을 보여준다.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브로츠와프 폴스키 극장’ 개관 70주년을 맞아 2014년 초연했으며, 다양한 연령층을 이룬 극단 소속 배우들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한 작품 대본 번역, 각색뿐 아니라 무대 디자인까지 병행하는 루피의 색다른 연출력이 볼거리다.
 





2. 천재 연출가의 혼을 담다, 연극 <파우스트>
(10월 29일~30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6년 스파프 폐막작으로 선정된 연극 <파우스트>는 괴테의 동명 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는 연극이다.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극장에서 이미 초연을 올린 이 작품은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중세시대 전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소외된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다채로운 형식과 예술적 표현들을 선보였던 천재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가 지난 4월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으로 택한 외국 공연이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국립극단은 슬로베니아 정부에 의해 설립된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문화적 영향력이 큰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감성적 분위기로 새롭게 변형된 파우스트의 전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말자.
 







3. 충격적인 움직임과 감각의 결합된 무용 <프리즘>
(10월 23~24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움직임의 탐험가로 유명한 안무가 브누와 라샴브르의 작품으로 2013, 2014년 주요 상을 휩쓴 <프리즘>도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즉흥적인 움직임에 감각적인 시도를 접목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안무가 라샴브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몸의 존재와 빛의 역학관계에 대해 표현할 예정이다.

<프리즘>에서는 6명의 무용수가 신체의 소통, 교류를 보여주며 신체, 음성, 빛과 의식의 분열 등을 대담한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캐나다 무용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몬트리올 댄스 무용단이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신체의 에너지가 어떻게 방출되는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난생 처음 보는 새로운 동작들에 영감을 받을지도 모른다.
 





4. 그로테스크한 인형이 보여주는 인간의 자화상, 인형극 <복화술사의 학교>
(10월 13일~16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을 배우들이 직접 조종하는 인형극 <복화술사의 학교>도 색다른 볼거리다. 다양한 예술적 모험을 시도하는 연출가 장 미셸 드우프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주인공인 셀레스테가 이상한 복화술사의 학교에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놀람, 궁금증들을 유발하며 철학적인 주제를 던지는 작품이다.

1993년 데뷔작인 <이본, 부르고뉴의 공주>로 연극 최고의 작품을 수상했던 벨기에 극단 '포인트제로'가 참여했다. 

사람크기의 인형 덕분에 배우의 표현만으로 쉽게 와 닿지 않는 섬세한 대사와 모든 규칙에서 벗어난 솔직담백한 언어 사용 등으로 모든 게 자유롭게 표현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5. ‘현재’의 삶을 판소리에 담은 판소리극 <여보세요>
(10월 20일~22일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순수연극을 넘어 현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판소리 양식에 새롭게 담은 판소리극 <여보세요>가 스파프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을 원작으로 한 이 극은 여자 다섯이 모여사는 하숙집을 배경으로 20~30대 여성들이 겪는 두려움과 미지의 시간들을 속 시원하게 말해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관객들은 비좁은 모퉁이에 숨겨두었던 씁쓸한 자신들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판소리만들기-자’의 이자람이 연출을 맡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스파프(SPA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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