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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의 마스크 풍경 감동…아름다운 음악으로 힘 내길”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연 4인

작성일2020.11.25 조회수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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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첫 무대에 올라 이후 매 시즌마다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투어 공연이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한창 펼쳐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감동적인 공연으로 매회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는 이 작품의 중심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여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거쳐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그 중 약 10년째 콰지모도로 무대에 서 온 ‘콰지모도 장인’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2016년부터 이 작품에 참여해온 에스메랄다 역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 2005년 국내 초연에 참여하며 한국 관객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랭구와르 역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그리고 근위대장 페뷔스 역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Gian Marco Schiaretti)와 서면으로 나눈 인터뷰를 공연 탐구생활 ‘노트르담 드 파리’ 편(링크)에 이어 소개한다.

Q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투어 공연을 준비하는 심경이 평소와 어떻게 달랐나요.
안젤로 델 베키오:
불행히도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 공연을 할 수가 없었죠. 배우에게는 힘든 시기였지만, 어떻게 보면 강요된 휴식 덕분에 체력과 정신적인 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수년간 이어질 투어를 위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었죠. 매일 하루 빨리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었어요.

리샤르 샤레스트: 정말 이례적인 상황이었죠. 어떤 공연도 없이 이렇게 긴 휴지기를 갖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니까요. 흥분과 긴장, 걱정을 동시에 느꼈어요.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캐나다, 뉴욕 공연도 연기되었기 때문에 한국 투어가 예정대로 시작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죠. 다행히 공연이 계획대로 진행됐고, 당연히 자가격리 등의 필요한 절차도 철저히 거쳤어요. 모든 것이 이전과는 아주 달랐지만, 무대에 다시 선다는, 특히 한국 무대에 다시 선다는 긍지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났어요.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제게 언제나 큰 기쁨이에요.
 



▲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엘하이다 다니: 저는 이탈리아와 중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못했어요. 한국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시기에 공연을 한다는 건 정말 소중한 기회죠.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한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개막 후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웠어요. 덕분에 지금은 공연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전 한국에 온다는 것 때문에 무척 흥분돼 있었어요. (코로나19로) 큰 슬픔을 겪었지만, 그만큼 강력한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아요. 그 에너지로 매일의 공연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 겁니다.

Q 객석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객석의 하얀 마스크 풍경을 보며 공연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안젤로 델 베키오:
서로의 안전을 존중하는 문화이니 익숙해져야죠.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박수 소리는 들을 수 있어요. 예전만큼 노래하고 환호하는 관객들을 볼 수는 없지만, 관객들의 눈을 보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죠.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확실히 예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지만, (마스크 착용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까요. 우리 배우들부터 첫 번째로 안전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 에스메랄다 역 엘하이다 다니

리샤르 샤레스트: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을 생각하면, 객석의 (마스크 풍경은) 큰 감동이에요.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잖아요. 팬데믹 시대에 직접 티켓을 사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에요.

엘하이다 다니: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공연 중에는 객석이 어두워서 관객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데, 에스메랄다가 솔로 넘버 ‘Vivre(살리라)’를 부르는 장면에 관객들을 잘 볼 수 있는 순간이 있어요. 높은 기둥 위에 서서 불빛을 받으며 노래하는 장면이고, 객석에도 불이 비춰지는 특별한 순간이죠. 그때 마스크를 쓴 관객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런 시기에 직접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힘을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모습에서 큰 힘을 얻고 있어요.

Q 객석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안젤로 델 베키오:
아름다운 음악과 이야기의 보편성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에는 샹송을 좋아하는 문화가 있잖아요. 우리(프랑스)를 가깝게 느끼게 하는 뭔가가 있는 거죠.

엘하이다 다니: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매력은 음악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가사, 단어들, 그리고 미장센이 정말 놀라워요. 댄서들과 브레이크 댄서들, 배우들의 엄청난 에너지도 있고요. 무엇보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20년 넘게 사랑받은 또 다른 이유는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에스메랄다, 프롤로, 콰지모도 등 각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공감하게 되는 작품이거든요. 이 작품의 매력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해요.
 



▲ 그랭구와르 역 리샤르 샤레스트

리샤르 샤레스트: 프랑스의 언어와 문화에서 기인하는 매력도 큰 것 같아요. 불어에는 노래를 듣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아요. 또 아름답고 강력한 선율과 가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우, 댄서, 아크로바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노트르담 드 파리’를 특별한 뮤지컬로 만들죠. 그 에너지가 언어와 문화를 막론하고 모든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음악과 가사, 무대에 선 모든 출연자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의 결합이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콰지모도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안젤로 델 베키오:
콰지모도의 상황을 보여주는 넘버가 ‘불공평한 이 세상’인데, 콰지모도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곡이기 때문에 매 공연마다 제 모든 감정을 쏟아내게 돼요. 신을 향한 기도이자 불공평, 진심, 아름다운 마음, 사랑받지 못하게 하는 세상의 규범 등 모든 것을 표현하는 넘버죠.

Q 엘하이다 다니는2016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에 참여했는데, 그동안 에스메랄다에 대한 캐릭터 해석 중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엘하이다 다니:
2016년은 제가 뮤지컬을 시작한 시기였고,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저는 그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에스메랄다를 연약하면서도 동시에 강한 모습을 지닌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게 됐죠. 예전에 비해 에스메랄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고, 이번 공연에서 에스메랄다를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페뷔스 역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Q 리샤르 샤레스트는 2005년 한국 공연에서 처음으로 그랭구와르 역을 연기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 소감이 어떤가요.
리샤르 샤레스트:
2005년 1월 그랭구와르 역으로 처음 오른 무대가 한국 무대였고, 그 때 나만의 그랭구와르 캐릭터를 처음 만들었죠. 이후 약 650번 정도 그랭구와르를 연기한 것 같아요. 2015년에도 한국에 왔었는데, 이곳은 올 때마다 기쁜 곳이에요. 한국 관객들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고 신의가 있거든요.
 

한국을 시작으로 그랭구와르를 연기한 15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에, 세세한 부분들을 수정해가면서 이번에도 그랭구와르라는 인물을 새롭게 살려낼 수 있었어요. 초기부터 공연을 지켜보신 분들은 이러한 변화를 알고 계실 거에요. 그런 부분 때문에 ‘노트르담 드 파리’와 관객들 사이에 더욱 끈끈한 관계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앞으로도 계속 ‘노트르담 드 파리’를 사랑해주세요.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고, 저는 이번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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