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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추억이 방울방울, 친숙한 음악의 힘…3색 주크박스 뮤지컬

작성일2021.09.10 조회수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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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달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월 개막해 얼마 전 서울 공연을 마친 '광화문연가'(故 이영훈 작곡가)를 비롯해 지난달 14일 '사랑했어요'(故 김현식 노래)가 개막했고, 오는 15일에는 '미인'(신중현 노래)이 무대에 오른다. 주크박스 뮤지컬은 아무래도 익히 들어본 친숙한 음악들이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어우려저 무대 위에 펼쳐진다는 점이 큰 매력일 것이다. 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느낄 수 있는 3색 주크박스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세대를 초월해 감성을 자극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토대로,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첫 선보인 작품이다.

故이영훈 작곡가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장악하며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곡들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없이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영훈 작곡가 음악의 특징은 보편성을 가진 우아함이다. 그의 노래가 발표되던 시절 시장에선 성인 가요가 대세였다. 색다른 시도를 하려면 대중을 등져야 하는 그런 시대였다. 이영훈 작곡가의 곡은 성인 가요가 대세이던 당시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았다. "그의 음악은 양쪽(성인가요를 좋아하는 이들과 새로운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을) 다 설득할 수 있었다. 보편성을 가진 우아함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그의 음악을 즐기고 재해석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작품에는 극의 활력을 불러 넣는 월하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월하는 주인공 명우의 지난 기억을 함께 떠올려주는 시간여행 안내자로 극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월하는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인물로 젠더프리 캐스팅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긴 매력 충만한 캐릭터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부산(9월 11일~1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과 대구(10월 1일~3일, 계명아트센터), 용인(10월 9일~10일, 용인포은아트홀), 성남(11월 5일~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계속 이어가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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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했어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사랑 가객’이라 불리는 故김현식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김현식은 서른 셋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음색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곡들로 1980~1990년대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싱어송라이터다. 독특한 창법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의 음악 스타일로 록, 발라드, 펑키 등 다양한 장르를 구가하며 한국적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초연한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의 사랑,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사랑했어요’는 현재 이준혁과 과거의 이준혁 캐스트를 따로 두고 새 곡도 추가됐다.

'사랑했어요'의 강수진 음악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에서는 드라마와 음악이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제일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무리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해도, 뮤지컬은 ‘서사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필요로 하기에, 원곡의 감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에서, 드라마의 상황과 캐릭터에 맞게 편곡을 하는 것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원곡의 향수를 찾을 수 있으면서도, 뮤지컬적인 판타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덧붙여 “작품명과 동명의 히트곡이자 김현식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사랑했어요’가 이 작품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넘버”라고 말하며, “오랜 세월 한 여자만 또 한 남자만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을 못하고 긴 세월 동안 서로 떨어져서 살아가게 되는데, 마지막에 서로의 마음을 알고, 그동안 하고싶었던 말을 노래로 표현하는데 주인공들의 심경을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

극 중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성공한 가수 이준혁 역을 맡은 성기윤은 故김현식 음악의 매력에 대해 “첫 번째는 '애이불비'로 표현되는 '한'이 너무나 절절하게 와 닿는다.  두 번째는 그의 노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장르도 다양하고 곡 안에서의 음악적 진행들도 굉장히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부분들이 많아 매력적이다. 그래서 부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10월 3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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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노래를 엮은 창작 뮤지컬 ‘미인’이 오는 15일, 2018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미인’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자이며 가수인 신중현은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다양한 장르의 색다른 음악적 시도, 대중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미인’을 비롯하여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꽃잎’, ‘봄비’, ‘늦기 전에’,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이곳에'라는 부제가 붙고,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찾아온다. 억압 속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하고 주요 인물인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했다. 또한 2막 구조에서 단막으로 변화를 꾀하며 인터미션도 없앴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번에 ‘미인’이 소극장 공연으로 바뀌면서 수정된 대본에서 어떻게든 실마리를 찾으려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소극장 무대에서 음악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좀 더 효과적인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보다가, 도어스, 애니멀스, 조안 바에즈, 데이빗 보위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장르와 아티스트들의 스타일을 극 중에 장치적으로 배치해 보는 방향으로 음악적 변화를 줬다. 또한 ‘아름다운 강산’, ‘떠나야할 그 사람’, ‘알 수 없네’라는 곡이 뜻밖의 방향으로 편곡되어서 원곡과 비교해서 한번 들어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소극장으로 돌아온 ‘미인’을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시고 이해하고 해석하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미인 : 아름다운 이곳에’는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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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주)호박덩쿨, 홍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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