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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낯선…영화, 공연을 만나다 (ft. 꿀잼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일2017.10.27 조회수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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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빠르트망>, <시스터액트>, <빌리 엘리어트>,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무대에서 되살아난 추억의 명작들이라는 점이다. 이미 영화를 통해 기존의 내용을 접한 관객들은 새롭게 재구성된 공연에 대한 관심도 클 터. 영화에서 감동받았던 그 장면이 무대에선 어떻게 생생하게 구현될지 궁금한 관객들을 위해 영화 원작의 세 작품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 한눈에 펼쳐진 여섯 남녀의 사랑 <라빠르트망>

1997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은 여섯 남녀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의 아름다운 모습은 당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에 매료된 고선웅 연출은 원작자인 질 미무니를 직접 찾아가 라이선스를 획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무대화했다.

연극 무대에 펼쳐지는 <라빠르트망>은 작품의 기본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6명의 남녀가 복잡하게 얽힌 원작의 서사와 달리 연극은 사건의 순차대로 내용이 전개된다. 또한 교차편집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 영화속 인물관계가 연극 무대에서는 쉴 새 없이 엇갈리는 인물들의 동선으로 표현된다.

고선웅 연출은 이에 대해 “무대에서 보여주는 작품은 영화와 달리 접근부터 달라야 했다”며 “특정 장면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영화와 달리, 한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인물의 어긋나는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연극적 특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다 보면 관객들은 각자 집중하게 되는 인물을 취사 선택할 수 있어 다층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무대 역시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이다. 특히 초록색과 빨간색 등 강렬한 원색 배치와 회전무대를 통한 영리한 동선 활용 등은 영화와는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1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 영화 못지않은 흥으로 가득한 무대 <시스터액트>

우피 골드버그의 영화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코미디 뮤지컬 영화 <시스터액트>는 1992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개봉 당시 ‘아이 팔로우 힘(I follow him)’,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 등 영화 속에 등장한 노래들까지 많은 인기를 얻어 뮤지컬 제작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결국 주인공을 맡았던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제작된 뮤지컬 <시스터액터>는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월드 프리미어 이후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오픈됐다. 이후 최우수 작품상 등 토니 어워즈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시스터액트> 팀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시스터 액트>는 영화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대본과 음악은 모두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대다. 1992년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 원작과는 달리, 뮤지컬에선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디스코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들로리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새롭게 창작된 작품인만큼 영화 속에서 흘러나왔던 명곡들을 뮤지컬에서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영화와는 다른 또다른 신나는 음악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전망. <시스터 액트>의 음악 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는 관객들에게 “영화 못지않게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흥을 돋울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된 작품”이라며 “1970년대 중후반 디스코와 소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음악들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버전에서도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화 속의 명장면들은 그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처음 성가대 연습에 참여한 들로리스가 그들의 노래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장면 등은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오는 11월 25일, 개막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소년들의 성장스토리 <빌리 엘리어트>

춤과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 런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 어린 소년들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로 개봉 당시 많은 화제는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5년에는 영화의 원작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아 뮤지컬로 제작,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올리비에어워드 최고 뮤지컬상, 미국 토니상 최고뮤지컬상 등 각종 시상식까지 휩쓸며 '빌리' 열풍을 이어나갔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0년 라이선스 초연 이후 7년 만인 오는 11월, <빌리 엘리어트>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다.

무엇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원작 영화와 다른 점은 라이브 공연이 가진 현장감이다. 프레임의 한계로 인해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춤의 역동성을 뮤지컬에서는 더욱 다이나믹하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등 무대에서 빌리가 직접 부르는 극 중 넘버는 영화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을 벅차오르게 만든다. 영화가 빌리의 성장 스토리에 집중해 그의 섬세한 감정선을 부드럽게 그려냈다면, 뮤지컬에서는 빌리의 열정 넘치는 춤과 노래의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셈이다.

이러한 감동을 위해 제작사인 신시컴퍼니는 그 무엇보다 아역 배우 오디션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3차례에 걸친 오디션과 1년간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5명의 빌리는 2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다져진 춤과 노래, 연기실력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영화와 달리 세 시간 동안 체력과 집중력을 갖고 아역 배우가 이끄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는 극의 주제가 더욱 강렬하게 와닿는다. 오는 11월 28일 개막, 디큐브아트센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LG아트센터, EMK,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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