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테마

그대는 나의 뮤즈, 위대한 화가들의 영감의 원천은?

작성일2018.01.05 조회수4087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대학로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팬레터>. 이 작품에는 주인공 문학지망생 세훈과 소설가 해진이 글을 쓸 수 있게끔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히카루가 등장한다. 이처럼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재능을 꽃피게 해주는 '뮤즈'가 존재한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이다. 오늘날에는 작가나 화가 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그 무엇'을 뮤즈라고 지칭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화가 반 고흐, 르누아르, 클림트, 마티스에게도 예술적 표현력과 상상력을 선사해주는 마르지 않는 샘, 뮤즈가 존재했다. 그들의 뮤즈는 무엇이었을까?
 
 



빈센트 반 고흐: 자연
네덜란드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37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불꽃처럼 살다 갔다. 그의 주요 작품은 대부분 생애 마지막 3년 기간 동안 제작되었다. 생애 대부분을 생활고와 사회의 냉대에 시달렸던 그는 35세에 파리라는 대도시 생활을 버리고 태양을 찾아 남프랑스 아를로 이주하였다.
 
그는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대표작을 아를에서 완성한다. 그에게 뜨거운 태양, 그 아래 자라나는 황금 밀밭과 풍성한 포도밭, 무한하게 펼쳐진 밤하늘의 별 같은 아를의 '자연'은 오직 그릴 수밖에 없었던 그의 뮤즈이자, 그의 삶에 따스한 위안을 건네준 존재였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여인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던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생전 5000여 점의 그림을 남겼다. 특히 그 중 2000여 점은 소녀, 농부 여인, 도시 여성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여인을 그린 그림이 많다. 그의 그림들은 색채가 밝고 아름다운데 이것은 “내게 그림은 소중하고 즐겁고 예쁜 것”이라는 그의 예술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밝고 따스한 색채의 그림과는 반대로 르누아르는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화가로 활동하면서도 물감 살 돈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말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두 아들이 참전해 부상을 입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화폭에 걱정과 우울 같은 비관적인 감정을 담아내지 않았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여인'들이 고단하고 슬픔의 연속인 삶에서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구스타프 클림트: 사랑
금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두 연인의 아름다운 키스 장면으로 유명한 <키스>는 예술 작품 중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의 국민 화가라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이다. 모자이크, 금 장식 등 화려한 색채를 이용해 관능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그린 클림트의 그림은 고국인 오스트리아에서는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사후에는 그가 표현한 성과 사랑, 죽음에 대한 수수께기 같은 그의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는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준 많은 모델들과 관계를 맺고 염문설을 뿌렸다. 하지만 정신적인 사랑의 동반자는 에밀리 플뢰게가 유일하다. 그녀는 클림트의 일찍 죽은 동생의 아내로 그녀에게 400통의 엽서를 보내고, 임종 때 마지막에 부른 이름 또한 그녀였다고. 클림트의 영감의 대상은 사랑을 나눈 많은 모델들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에 매료된 건 아닐까?
 



앙리 마티스: 가위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의 다른 화가들은 마티스의 작품이 지나치게 밝고 대담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야수를 그려 놓은 것 같다 해서 마티스와 마티스처럼 그렸던 화가들을 야수파라고 불렀다. 그는 그림 그리는 솜씨가 뛰어났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또 다른 독특한 기술 ‘가위로 그리기’를 만들어냈다.

72살 때 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마티스는 다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서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워서나 앉아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종이 오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마티스가 원하는 색을 조수들이 종이에 칠하면 그는 도형, 식물, 동물 같은 다양한 형태를 밑그림도 그리지 않고 바로 오려 그 자체로 선과 색채가 멋지게 어우러진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와 말년을 보낸 '가위'는 그에게서 빠트릴 수 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제이콘컴퍼니 제공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댓글쓰기

입력
플레이DB의 모든 공연DB는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공연정보로 연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