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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 창단 50주년 맞아 유럽 신작 '앙상블' 선보인다...예수정 등 출연

작성일2019.09.16 조회수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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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최근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연극 신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극단 산울림이 선보일 작품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연극 '앙상블'이다. 30대의 젊은 작가이자 배우인 파비오 마라(Fabio Marra)가 쓴 이 희곡은 어머니와 두 남매로 이뤄진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극 중 어머니 이자벨라는 지적 장애를 가진 30대 아들 미켈레를 혼자 키우는 인물로, 어느날 이 모자 앞에 10년 전 집을 나갔던 딸 산드라가 나타난다. 늘 오빠에게만 관심을 쏟는 엄마에게 원망을 품고 집을 나갔던 산드라는 갑작스런 결혼 소식을 알리며 오빠를 특수 시설에 보내자고 주장하고, 이자벨라는 그런 딸과 팽팽하게 대립하게 된다.

'앙상블'은 가족의 구성원이 지적 장애를 갖고 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애증의 양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냄으로써 장애를 바라보는 가족과 사회의 시선, 그리고 희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극 중 장애를 둘러싼 표현들이 자칫 희화화되거나 가벼워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작품에 진정성을 더했다고.

2015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당시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어내며 2017년에는 파리에서 재공연됐고, 이자벨라(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카트린 아르디티(Catherine Arditi)는 이 작품으로 몰리에르 상 민간 연극 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이 작품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체코, 폴란드 등에서 공연됐으며, 지난 여름에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바 있다.
 



이번 국내 공연의 제작진과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연극 '방문자'(2008) 이후 11년 만에 산울림으로 돌아온 심재찬 연출가가 맡았고, 이자벨라(어머니), 미켈레(아들), 산드라(딸), 교사(클로디아) 역에 각각 배우 예수정, 유승락, 배보람, 한은주가 나선다. 영화 '도둑들', '부산행', '신과 함께' 등에 출연하며 여성 배우 최초로 4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운 예수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한편, 극단 산울림은 그동안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시몬 드 보부아르의 '위기의 여자',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방문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문제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산울림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앙상블'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연극 '앙상블'은 오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펼쳐진다. 작가 파비오 마라는 개막 전날 내한해 첫 공연을 관람한 후 22일 열릴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극단 산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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