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작
신체 외부침입·내부방어 충돌상황 표현
메르스·지카·에볼라 확대한 이미지 활용
바이러스 노출된 불확실한 인간 삶 경고

김윤경 ‘바이러스풍경: 4개의 창’(사진=김종영미술관)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벽에 매달린 프레임은 창이다. 냈다기보다 붙였다는 것이 맞을 격자형 창. 색과 패턴이 제각각인 안쪽 커튼이 단순치 않다. 더 특이한 건 구멍을 내 걸어둔 내화학성장갑.

신체에 대한 관심을 다채롭게 표현해온 설치미술가 김윤경(47)이 신체 외부의 침입과 내부의 방어가 충돌하는 상황을 ‘바이러스풍경: 4개의 창’(Viruscape-4 Windows·2016)으로 잡아냈다. 메르스·지카·에볼라 등을 확대한 이미지로 커튼을 내걸었고 그에 대항하는 주체는 장갑으로 대신했다. 어느 순간 창밖에 몰려와 있을지 모를 불확실한 인간 삶에 대한 경고라고 했다.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서 여는 개인전 ‘뒤집고 관통하다’(Reserve and Penetrate)에서 볼 수 있다. ‘제13회 김종영조각상 수상자’ 전이다. 디지털프린트·아크릴·철·내화학성장갑. 75×35×173㎝. 작가 소장. 김종영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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