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베이징 공연 성황리 마쳐
"민감한 시국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년 앙코르 계획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 공연 장면(사진=라이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한한령 속에서도 중국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제작사 라이브는 “27일 베이징 다윈 극장에서 진행한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지었다”고 28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로드쇼’에서 공연제작사 상하이문화광장의 페이위안홍 예술감독이 쇼케이스를 본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 백옥란 극장에서 공연했다. 이어 베이징 다윈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24일부터 27일까지 공연을 진행했다.

페이위안홍 예술감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중국 젊은이에게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앙코르 공연과 중국 내 투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라이브는 “이번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성공적인 공연 폐막은 거세진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페이위안홍 예술감독도 “민감한 시국에 제작 진행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스태프와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지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가수가 되고 싶은 양아치 소년 강구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를 만나 함께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해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K스토리 중국 피칭’ 행사를 통해 중국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레퍼토리’로 내년 2월 서울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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