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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배우도 없다…‘십년만 부탁합니다’ 18일 개막

작성일2017.10.12 조회수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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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7 시즌 프로그램’
10년전 위탁된 작품이 무대 주인공
오브제의 재발견-큐레토리얼 랩 서울
찰나의 순간·욕망과 예술적인 직시
18~22일 남산예술센터 무대 올라‘
남산예술센터 2017년 시즌 프로그램 ‘십년만 부탁합니다’의 한 장면(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십년만 부탁합니다’(공동연출 이주요·김현진|큐레토리얼 랩 서울 공동제작)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십년만 부탁합니다’는 2007년 동명의 전시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시 전시를 통해 누군가에게 위탁됐던 작품들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의 남산예술센터 무대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이 공연에는 단 한 명의 배우도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사물인 20여개의 작품(오브제)들이다. 갈등을 유발하는 사건도, 서로 주고받는 대사도 없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오브제들은 10년 간 혼자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 작품의 공동연출인 이주요 작가와 김현진 큐레이터는 2007년 동명의 전시를 기획했고, 이후 보관 장소가 없어 버릴 상황에 처한 작품들의 위탁자를 찾았다. 위탁된 작품들은 개인의 공간에서 망각되거나 혹은 방치, 특별한 대상으로 10년을 보낸 셈이다.

공연은 이 작품들을 무대로 불러 모아 보낸 십년의 시간만큼 작가, 또 위탁자가 견딘 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십 년의 시간은 그저 나이 듦뿐이었을까.

김현진 큐레이터는 이 노쇠함 속에 숨겨져 있는 단단함과 같은 존재의 변화에 주목했다. 작품(오브제)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중첩시키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내적·외적인 변화를 드러내기 위해 전시가 아닌 무대의 방식을 선택했다. 전시로 보여줄 수 있는 정적인 무게감에 무대 위 입체감과 긴장감을 더해 그 동안의 연극 미학과는 다른 방식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업을 위해 사운드디자이너 류한길과 싱가포르 출신의 유엔 치와이가 함께 한다. 하나의 존재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모습과 변화의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개별 작품(오브제)마다 특유의 소리를 부여했다.

앞서 2016년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쇼케이스(문래예술공장)를 거쳤다. 무대장치를 활용해 작품(오브제)을 등장시키는 방법과 영상, 조명, 사운드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 등 공연화의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을 업그레이드해 서울아트마켓 2017 다원분야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남산예술센터는 장르적 경계가 사라지는 현대예술의 동시대적 특성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연극과 미술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가 적극의 ‘아방가르드 신파극’, 시각예술가 정은영의 ‘변칙 판타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서현석 작가의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한 공연 ‘천사’를 제작했다. 주요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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