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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늑대의 유혹’, 욕심 많은 신인 배우 ‘김유영’

작성일2011.07.14 조회수1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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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은 이제 연기를 시작한 지 2년이 된 신인 배우다. 그는 2009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연 ‘벤들라’ 역으로 데뷔했다. 2010년에는 연극열전 시리즈 중 하나인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조연으로 연극 데뷔를 치렀다. 김유영은 잠깐의 휴식기간을 거친 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정한경’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한 가지 역할보다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색을 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욕심 많은 배우 김유영을 인터뷰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선택”

 

김유영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10년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 출연했다. 그는 단 두 편의 작품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유영은 얼마간의 휴식기간을 거쳤다. 쉬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자 “여행도 다니고,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고 짧게 답한 뒤 멋쩍게 웃었다.

 

현재 그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 공연을 앞둔 상태다. 앞서 했던 두 편의 공연은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라이선스 작품이다. 한국 창작 초연은 처음인 김유영에게 뮤지컬 ‘늑대의 유혹’ 작품 설명과 어떤 역을 맡았는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 ‘정한경’ 역을 맡았다. ‘늑대의 유혹’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뮤지컬 ‘맘마미아’나 ‘젊음의 행진’은 옛 노래를 많이 썼다. 우리 작품에서는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돌이 불렀던 가요를 사용했다. 신나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김유영에게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늑대의 유혹’이 두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는데 어두운 작품을 하다 보니까 가볍게 할 수 있는 공연도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재미있게 즐기는 작품도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뮤지컬 ‘늑대의 유혹’ 대본을 읽었을 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 작품을 함께 하게 된 배우도 정말 좋은 배우가 많았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 창작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텝들과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영화 원작에 대한 부담, 크게 없다”

 

‘늑대의 유혹’은 한류 아이돌 음악을 사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4년 동명의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아시아를 겨냥한 작품이라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나보다는 주변의 남자 배우들이 부담스러워했다. ‘강동원’과 ‘조한선’이 했던 역할이지 않나.(웃음)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영화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캐릭터도 영화와 많이 달라졌다. 뮤지컬은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을 부각시켰다. 영화 원작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정한경’ 역은 당시 신인 배우였던 이청아가 맡아 화제가 됐다. 당대 최고의 매력남으로 꼽히던 ‘강동원’과 ‘조한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역할이다. 김유영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려 했을까.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정한경’은 시골에서 올라온 촌스럽고 어리바리한 여자아이다. 당돌하면서 귀엽고 발랄하다. 하지만 그 안에 모종의 슬픔이 있는 인물이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 고등학생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셨다. 남자 주인공이랑 섰을 때도 키 차이가 많이 나서 여성분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게 ‘정한경’으로 무대에 섰을 때 나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인터뷰 동안에도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유영은 ‘당돌하면서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밝아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한경’은 두 남자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역할이다.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지는 않다. 밝은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가깝게 지냈다. 연습 동안 노력한 덕에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나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나’하고 발견하게 됐다.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주크박스 뮤지컬에 대한 고충도 짧게 털어놨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 사용되는 대중가요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가사가 조금 손발이 오그라든다.(웃음) 주변에서는 잘 어울리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많이 격려해줬다”

 

원작 ‘늑대의 유혹’은 신파가 강한 드라마였다. 오재익 연출가는 “영화를 그대로 옮길 것 같으면 뮤지컬을 왜 하겠냐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와 닿았을까. “2막에 ‘정한경’이 ‘정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정태성’은 ‘정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정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이때 ‘한경’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 ‘태성’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과,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에이트의 백찬’이 부른 ‘주문’이라는 노래다. 이 곡이 내용과도 잘 어울리고 노래를 부르면 짠해진다. 관객들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다”

 

“아이돌, 팀 내에서도 인기 만점”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십대의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이다. 그만큼 출연하는 배우들도 젊다. 지난 7일 가졌던 연습 현장도 젊은 배우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가창력 있는 가수, 아이돌, 신인 뮤지컬 배우 등 참여층도 다양하다. “우리 작품에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이 많다. ‘슈퍼주니어’나 ‘제국의 아이들’같은 아이돌 멤버들은 팀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아이돌 멤버들이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하루 빠지면 다들 ‘보고 싶다’고 한다.(웃음) 아이돌들도 멋지지만 멋진 남자 배우들도 많이 출연한다. 여자 배우들이 장난삼아 좋아하는 남자스타일을 찾고는 한다.(웃음) 아이돌에게 연예인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성격도 정말 좋고, 시원시원하다”

 

이번 작품에서 김유영이 함께하게 된 상대역들은 소녀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이다. 그녀는 이번에 참여하게 된 아이돌 출신의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 “‘려욱’이나 ‘박형식’은 어릴 때부터 연습생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 욕심도 많고 열심히 한다. 처음에는 물론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다. 스케줄이 바쁘진 않을까, 열심히 안 하진 않을까 했는데 정말 꼬박꼬박 나온다. 연습이 끝나고 나면 대사 맞춰 달라고 요청할 때도 있다. 열심히 해서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이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즐기셨으면”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이 심각한 작품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익숙한 아이돌 음악과 ‘쇼’가 합쳐진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드라마보다 ‘쇼’적인 부분이 강하다. 보이는 것을 즐기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유영에게 어떤 배우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이 부분은 철저히 내 몫이다. ‘저 배우는 맨날 저런 역할만 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 관객들이 ‘저 배우는 진정성을 갖고 연기하는 열정 있는 배우’라고 해주셨으면 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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