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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지젤' 10월 말 개막, 가을에 만나는 낭만발레의 정수

작성일2021.09.30 조회수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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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돈키호테’와 ‘트리플빌’을 선보였던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에술감독 유병헌)이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낭만발레의 정수를 담은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지젤'은 순백의 로맨틱 튜튜를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 주역들의 화려한 테크닉과 사랑이야기 등이 어울린 대표 발레 명작으로, 낭만발레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가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독일, 겨울이야기'에서 ‘윌리’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후 영감을 받아 집필한 작품으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와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특히 주인공 지젤이 사랑하는 알브레히트에게 약혼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광란으로 치닫는 장면과 2막에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 '월리'들이 달빛 아래 군무를 추는 장면 등이 백미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한국 발레사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1985년 초연 이후 첫 해외 진출의 물꼬를 틀었고, 문훈숙 단장은 1989년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신인 키로프발레단의 ‘지젤’ 객원 주역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에서 '지젤' 투어 공연을 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발레단이 됐고, 2011년 일본 투어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다시금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그간 큰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유례없는 전회 매진을 달성하며 방송에서 다룰만큼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매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해왔다. 올해 공연 역시 최단기 전회 매진되며 발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주역들로 구성된 네 가지 조합의 캐스트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먼저 결혼 및 출산 후 6년의 공백을 넘어 더욱 깊어진 연기내공을 선보이며 '발레리나에게 결혼과 출산은 곧 은퇴'라는 공식을 깬 손유희가 지젤 역으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손유희는 먼저 알브레히트 역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10월 29일(금) 개막 무대에 오르고, 이어 또 다른 알브레히트 이현준과 10월 31일(토) 낮 공연에 함께 출연한다. 

알브레히트 역 이현준은 입단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초고속 승급한 뒤 2009년 ‘당쇠르 노브르상’을 수상했고, 2013년 미국 툴사발레단으로 이적해 안무가로도 데뷔하며 다양하게 활약했다. 지난해 '오네긴'으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그는 알브레히트를 가장 자신있는 캐릭터로 꼽는 발레리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들보 무용수로 꼽히는 노보셀로프는 독보적인 기량으로 2014년 외국인 최초 ‘당쇠르 노브르상’을 받았으며, 이번에 손유희와 '지젤' 주역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 
 
이어 지젤 역 홍향기와 알브레히트 역 이동탁이 10월 30일(토)과 31일(일) 양일 저녁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입단 이후 대표 레퍼토리를 섭렵하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홍향기는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에너지, 남성 무용수의 전유물인 4회전까지 가능한 테크닉으로 유명하다. 이동탁은 발레단 입단과 동시에 ‘돈키호테’ 주역 자리를 꿰찬 발레리노로, 빼어난 연기와 카리스마로 사랑받아왔다. 대학교부터 입단 이후까지 15년간 동고동락해온 두 사람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10월 30일(토) 낮 2시 공연에는 지젤 역 한상이와 알브레히트 역 간토지 오콤비얀바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솔리스트 한상이는 2005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한국인 최초), 2006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고,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잘린’, ‘돈키호테’의 ‘메르세데스’역으로 세련된 무대를 선보여왔다. 몽골 국립오페라발레단을 거쳐 2017년 발레단에 합류, 2018년 수석무용수가 된 간토지 오콤비얀바는 지난 6월 ‘돈키호테’에서 탄탄한 연기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보여온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정기공연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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