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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할 수 없다면 ‘삶의 한 부분을 잃는 것’

작성일2011.06.23 조회수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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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햄릿’, ‘노트르담 드 파리’, ‘남한산성’ 등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현재 M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환상의 커플’에 출연 중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다. 부담되지 않냐고 묻자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했다“고 말한다. 연기를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는 배우 김수용을 만났다.

 

- 최근 근황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뮤지컬 ‘환상의 커플’ 공연을 하고 있다. 다음 작품으로 ‘코요테 어글리’를 준비 중이다.
 
- 최근작 ‘환상의 커플’은 어떤 작품이고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MBC에서 방송 했던 드라마가 원작이다. 드라마에서 오지호 씨가 했던 장철수 역을 맡았다.

 

- 뮤지컬 ‘환상의 커플’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관전 포인트는 드라마 속 장면이 어떻게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으로 바뀌었는지 비교해서 보는 것이다. ‘환상의 커플’ 드라마를 보셨던 분이라면 드라마 내용에 노래를 입힌 장면들이 참신하고 재밌을 것이다.

 

-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미 기존에 있었던 ‘장철수’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점은?
그냥 했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장철수’를 표현하려고 했다. 나는 드라마에서 ‘장철수’를 연기했던 오지호 씨와 생긴 것 자체가 다르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장철수’를 오지호 씨와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오실수도 있다. 오지호 씨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드라마 속 인물에 대한 향수가 있을 수도 있다.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연기하는 배우가 김수용이니 어쩔 수 없다.(웃음) 대본의 상황에 맞춰서 충실하려고 했다.

 

- 자신의 출연작 중 특별했던 작품이 있다면?
전부 다 특별했다. 빈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었다. 비슷한 작품들을 연속으로 해본 적 없다. 항상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때문에 항상 어려웠고 재밌었다. 내게는 작품 하나하나가 도전이다.

 

-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꼽자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너무 많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이 맞다. 출연했던 작품들은 다 내 자식 같다.

 

- ‘환상의 커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장철수’가 혼자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다. ‘나상실’과 ‘장철수’가 티격태격하다가 상실이 삐져서 집을 잠시 나간다. 그 때 버스정류장에 있는 상실을 보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 장철수가 ‘왜 나상실을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너의 곁에 항상 함께 있겠다’는 내용인데 그 장면이 가장 좋다. 

 

-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너무 많다. 프랑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도 좋아하고 헤드윅의  ‘wig in a box’도 좋아한다. 남한산성에서 ‘다른 길’이란 곡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길’의 세 번째 버전이다.

 

-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창작뮤지컬이다. 한국 창작 작품 중에서는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은지?
한국뮤지컬 중에 해보고 싶은 작품은 많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도 해보고 싶다. 뮤지컬 ‘서편제’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좋다. 내가 원래 대극장이나 소극장 안 가린다. 좋은 한국뮤지컬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은 모든 배우들이 같은 생각일거다.

 

- 창작뮤지컬에 대한 배우로서의 입장은?
명칭부터 정리하고 싶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을 지칭할 때 ‘창작뮤지컬’보다는 ‘한국뮤지컬’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이지나 연출가님과 다른 선배들도 한국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와 재창작을 할 수도 있다. 모든 작품은 창작인데 한국뮤지컬만을 들어 창작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현재 한국뮤지컬의 장르적 시도와 제작 편수는 늘어나고 있다. 한국뮤지컬의 역사는 짧다. 아직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모든 것이 부족하다. 제작 여건도 원활하지 않다. 시간을 갖고 다져지는 작업이 있었으면 한다. 좋은 배우들과 스텝들과 제작사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 잘 만들어진 한국뮤지컬이 생각보다 나오기 어렵다.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미래를 다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은 노력하고 있는 단계다.

 

- 배우 김수용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를 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다. 사람들에겐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그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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