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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 리뷰, 장승조의 2년 만의 무대 복귀 어땠을까?

작성일2019.03.21 조회수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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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막한 뮤지컬 ‘킹아더’는 프랑스 최신 뮤지컬을 한국의 창작진과 배우들이 선보이는 초연작으로, 5~6세기 경 영국에서 활약했다고 알려진 아서왕에 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개막 전부터 한지상, 장승조, 고훈정, 박혜나, 리사, 강홍석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니엘 등 인기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 무대에 오른 뮤지컬 ‘킹아더’는 어떤 모습일까?
 
 
배우와 앙상블의 경계가 확실한
프랑스 뮤지컬의 맛을 느끼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킹아더’는 뮤지컬 ‘십계’를 만든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와 연출과 안무가로 활동한 줄리아노 페파리니가 참여해 탄생했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아더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적 색채를 입혀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영웅이 등장하는 전설들이 그렇듯 아더왕의 전설도 주인공 아더가 왕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혈통을 모르고 자란다. 작품의 시작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영웅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아더가 이복 형 케이를 도우려다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더는 왕으로 즉위하고 마법사 멀린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그는 왕이 되어 사랑하는 연인도 만나고, 충성을 맹세하는 충직한 기사도 곁에 둔다.

프랑스 뮤지컬은 배우(싱어)와 앙상블(댄서)의 경계가 확실하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노래에, 앙상블은 단체 군무 등 안무에 집중해 연기한다. 그래서인지 극중 주연 캐릭터인 아더, 멜레아강, 모르간, 랜슬롯, 귀네비어 역으로 나온 배우들은 솔로곡이나 듀엣곡 부르는 장면이 많다. 이들이 부르는 '캉아더'의 음악은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르게 팝적이고 빠른 비트의 곡들이 많아서 낯설었지만 그래서 신선하고 좀 더 화려하게 다가온다.
 





아더를 비롯한 개성 만점의 주조연 캐릭터들
몸짓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앙상블

 
기자가 공연을 관람한 지난 17일은 드라마 ‘남자친구’, ‘아는 와이프’, ‘돈꽃’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장승조의 2년 만의 뮤지컬 복귀 무대였다. 장승조는 왕이 되기 전인 극 초반 어리숙하고 순수한 아더의 모습과 어떨결에 왕이 된 후 시련을 통해 왕으로 단단히 성장하는 아더의 변화를 변화무쌍하게 표현했다. 파워풀한 가창력의 강홍석(멜레아강), 섬세한 감정의 박혜나(모르간)는 주인공 아더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무대를 채웠으며, 장지후(랜슬롯)도 자신의 몫을 해내며 극 속에 제대로 녹아든 모습이었다.
 
앙상블도 완벽한 호흡으로 고난도 안무와 복잡한 동선을 소화했다. 특히 아더왕을 곁에서 지켜주는 늑대와 사슴 역의 이기흥과 이영호, 귀네비어의 하녀인 레이아 역의 정다영은 몸짓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쉬운 점들도 몇 가지 있었다. 작품이 아더가 왕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초첨을 맞추다 보니, 아더 때문에 왕이 되지 못해 아더와 대립구도로 나오는 멜레아강과 아더에게 복수를 꿈꾸는 누이 모르간, 아더 옆을 지켜주는 마법사 멀린의 캐릭터는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느낌이다. 
 
중독성 강한 노래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비하면 무대는 소박하다. 무대 가운데를 비워두고 무대 뒤쪽과 옆쪽으로 타원형의 계단식 무대를 고정으로 세웠다. 계단식 무대가 고정을 있다보니 배우들의 이동이나 앙상블의 안무에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장소에 따라 변화되는 배경은 영상과 조명, 음악을 적절히 이용해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옛날부터 전해오던 전설이 익숙한 성장 스토리, 화려한 노래와 안무가 합쳐져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 없는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킹아더' 는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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