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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토록 보통의’…인기 웹툰 원작의 감성 로맨스

작성일2019.09.19 조회수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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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의 인기 웹툰 속 주인공들이 속속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이하 이토록 보통의)의 제이와 은기도 그 주인공들이다.
 

공연의 원작 ‘이토록 보통의’는 인기 웹툰 작가인 캐롯의 작품으로, 다음 웹툰 누적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한 작품이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원작의 에피소드 중 두 번째 단편작인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가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에는 우주에 가는 것이 꿈인 우주항공국 직원 제이와 이런 제이와 함께 보통의 하루를 계속해서 함께 보내는 것이 꿈인 은기가 등장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제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1년간 우주 비행을 떠나려고 한다. 제이가 없는 긴 시간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은기는 그녀의 통보에 상처를 받은 채 돌아서서 나가다가 사고를 당하게 된다. 제이는 우주 비행을 포기한 채 은기 곁에 머문다. 그로부터 1년 후 은기 앞에 진짜 제이가 우주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게 된다. 은기는 그동안 자신의 옆에 머물렀던 사람이 복제된 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진다.

 

지난 17일 작품의 전반부가 언론에 공개됐다. 40여 분간 펼쳐진 이날 시연에는 한 때 행복했던 연인들의 모습과 이별 앞에 상처받는 모습 등 보통의 일상을 함께 나누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무대와 소품은 단순하지만 영상과 조명을 통해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훈 연출은 독특한 분위기의 무대에 대해 “무대에 보이는 작은 상자들은 픽셀이다. 우리는 이 세트를 기억의 방이라고 부른다. 픽셀 하나가 기억의 상자라는 개념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원작이 시공간을 넘나드는데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극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에 보여지는 영상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작품에 복제 인간, 로봇같은 소재들이 나오는데 공연이 끝났을 때 그런 것에 관객들이 속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 작품은 은기와 제이와 그녀의 세 사람이 각자 안에 가지고 있는 서로간에 기억을 통해서 ‘진짜’가 갖는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원작 웹툰의 작가인 캐롯은 공연을 본 소감에 대해 “누군가에게 계속 편지로만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가 처음으로 육성으로 사랑한다고 들은 기분이다. 다른 또 다른 매력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설렌다. 제가 느낀 이런 점이 바로 웹툰으로 보셨던 분들도 뮤지컬을 관람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작품의 제목인 '보통'이라는 의미에 대해 캐롯 작가는 “일상에서 보통은 되게 평범하게 쓰이지만 '보통'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미세먼지 보통이라던가 체중 보통이라던가 여러가지 보통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은기와 제이 이야기도 보통의 연인들처럼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수많은 일들과 사건이 벌어지고 아파하고 그러는데, 이런 게 연애인 것 같다”라고 정의했다.

 



▲ (왼쪽부터) 성두섭, 최연우, 정욱진, 이예은, 정휘

극작과 작사를 담당한 박해림 작가는 “웹툰을 각색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웹툰이 좋은 작품일수록 많은 고민이 생긴다. '원작을 해치지 않고 무대에 올릴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더할 것인지 등 어떻게 무대로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여러 생각하게 된다”라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은기 역으로 정욱진, 성두섭과 무대에 서는 정휘는 지난해 말 손승원의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후 이번 작품을 통해 1년여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9개월 만에 무대에 섰다. 첫 공연때 엄청 떨렸다. 상대 배우에게 그 떨림이 전해질 정도였다. 그만큼 무대라는 공간이 소중하고 뜻깊게 다가왔다. 앞으로 할 공연들의 한 회 한 회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무대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예은과 함께 제이와 그녀를 연기하는 최연우는 “제이와 그녀에 대해 다른 존재로 분리하는 것보다 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제이와 그녀일 때 의상 변화도 없다. 같은 사람이므로 일부러 다르게 연기하고 있지는 않다. 은기와 마주하는 심리 상태에서 제이와 그녀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11월 1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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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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