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우리도 몰랐던 찌질함 드러나"<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개막

작성일2015.11.06 조회수5179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츠치다 히데오 작, 김광보 연출의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가 개막에 앞서 5일 낮 작품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고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상의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무심코 그은 선 하나로 인해 두 세력으로 나뉘는 죄수들과 힘의 논리에 휘둘리는 간수들에게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치졸함과 비이성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비춰낸다. 작가 츠치다 히데오도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작가, 연출가,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는 과거 공연된 <억울한 여자>의 작가로도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이번 작품도 <억울한 여자>와 마찬가지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펼쳐내는 남다른 코미디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선 하나를 그음으로 인해서 변하고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연극이 전개되어나가는 것까지가 이성적인 부분이고, 참상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찌질함이 나타나죠. 8명의 배우들로 인해서 흘러가는 연극인데, 주연급 배우들을 캐스팅해두고 어떻게 이 작품 안에서 앙상블을 이뤄나갈 것인가를 연습하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앙상블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오셔서 유쾌하게 웃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출가 김광보)

"작품 집필 당시 일본과 중국이 영토를 둘러싼 분쟁이 있었어요. 마침 그때 일로 중국에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중국의 연극인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보니 일본 내 중국에 대한 보수화 경향이 짙어져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할까 고민하며 쓴 작품이 이번 작품입니다. 연극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말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언어로서 이 작품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어제 최종 리허설을 봤는데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다들 매력적이었다는 걸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그럴 경우 저마다 눈에 띄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배우들은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그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작가 츠치다 히데오)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에 출연하는 8명의 배우들

"연출님이 항상 배우를 캐스팅할 때 그 사람이 무대 위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이면을 많이 끄집어 내는 것 같아요. 여기 배우들도 평소 못 봤던, 본인 성격의 모습을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이석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 같이 찌질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치졸한 모습을 꺼낸 것 같은데, 그 모습 안에 숨겨진 진실성을 보자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민)


"잠 못 주무셔서 짜증내시느거죠? 맞죠?"


"상상 오셀로 게임, 재밌어요!"


"이구 허는 착해. 춤도 춰봐~."


"하나, 둘, 하나, 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둔해져"


"여기, 큰물에서 한 번 안 놀아본 사람 있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댓글쓰기

입력
플레이DB의 모든 공연DB는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공연정보로 연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