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들을수록 황홀” ‘마술피리’ 세명의 ‘주역’ 인터뷰

작성일2004.07.29 조회수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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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공연으로 호평받은 베세토 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의 ‘마술피리’가 6월 15∼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올린다. 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중인 ‘마술피리’의 예술감독 강화자 단장,연출가 패트릭 비알디(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단 상임 연출),여주인공 파미나 역의 소프라노 김인혜(서울대 교수)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

“베세토 오페라단이 지난해 공연한 무대가 역대 ‘마술피리’ 가운데 가장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어요. 관객들로부터 앙코르 요청이 많아 올해 다시 올리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강)

이번 공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일 등 유럽 출신의 외국인 성악가팀,국내 정상급 성악가팀,현재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갓 졸업한 유망 신인팀 등 3가지 캐스팅 버전으로 각각 선보이게 된다. 여기에 독일 연출가인 패트릭 비알디가 가세해 모차르트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디는 오페라 전체를 관통하는 밤의 여왕과 자라스트로의 갈등을 서곡 중에 집어넣는가 하면 자라스트로의 부하인 모노스타토스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등 새로운 연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여러 오페라 가운데서도 남녀노소와 계층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죽음까지 각오한 사랑의 모험과 수많은 시련,그리고 선악의 대결은 ‘마술피리’만이 가진 매력이지요.”(비알디)

이를 위해 오페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갈등을 좀더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는 비알디는 출연진에게 강도높은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제가 독일에서 비알디씨가 연출한 다른 작품을 봤는데 정말 참신하고 감동적이었어요. 32세의 젊은 나이에 오페라 극장 상임연출이 된 비알디씨는 독일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입니다.”(강)

“비알디씨는 출연진의 연기는 물론이고 디테일한 포즈나 손짓까지 미리 연구해서 지도해요. 최근 연출과 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유럽 오페라를 맛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미나’ 역이 처음이라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에요.”(김)

풍부한 성량과 호소력 있는 미성을 자랑하는 김 교수는 볼쇼이 등 해외 오페라 무대에서도 주역으로 나선 국내 최고의 소프라노.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원에서 동양인 최초로 성악부문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논문 주제가 모차르트였다고 설명한다.

“모차르트의 다른 오페라는 초연 당시엔 모두 실패했어요. 그런데 이 작품만 초연부터 성공했죠. 하지만 모차르트는 초연 2개월 전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오스트리아 빈에 들러 모차르트의 무덤을 찾았을 때 ‘마술피리’ 초연 당시 여주인공의 무덤이 나란히 있던 것이 기억나네요.”(김)

모차르트 생애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밤의 여왕 아리아와 파파게노와 파파게노의 2중창 등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하다.

“이번에 김 교수를 포함해 출연진이 모두 모차르트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는 성악가들입니다. 미래의 오페라 주역을 키우기 위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한 신인들 역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강)

지난해 오페라 ‘카르멘’ 공연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 등 국내 오페라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강 단장은 이번 작품으로 유럽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술피리’를 공연했던 독일 성악가들이 우리 오페라단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려 이번에 좋은 가수와 연출가를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무대를 레퍼토리로 만들어 조만간 유럽에서도 선보일 생각인데,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관현악과 합창은 우크라이나 국립 오케스트라(지휘 사무엘 베츠리,박상현),국립합창단(지휘 염진섭)이 맡는다


아트센터/장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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