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따뜻한 스토리에 발레의 매력까지…‘나빌레라’ 기대 포인트는?

작성일2019.04.18 조회수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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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깨_저승편’ 등의 인기 창작가무극을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이 이번에는 동명의 웹툰을 무대화한 ‘나빌레라’를 선보인다. 서울예술단은 앞서 배우 진선규, 최정수를 비롯해 서재형 연출 등의 참여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의 연습실을 17일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인생의 황혼기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발레에 도전하는 69세 노인 덕출과 방황하는 23 살의 청년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우정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를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극한직업’, ‘사바하’, ‘돈’ 등에서 활약하다 이번 작품의 덕출 역을 맡아 무대로 돌아오는 진선규를 비롯해 덕출 역 최정수, 채록 역 강상준과 이찬동 등 ‘나빌레라’의 배우들은 이날 30여 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의 마지막 소망이었던 발레에 도전해 차근차근 동작을 익혀 나가는 덕출의 모습, 생활고에 시달리며 발레라는 꿈 앞에서 방황하는 채록의 모습이 교차되며 펼쳐졌고, 이어 채록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를 다독이는 덕출의 노래가 따스한 감동을 전했다.
 



‘연재 랭킹 1위’ 인기 웹툰의 따스한 메시지를 무대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빌레라’ 팀은 입을 모아 작품이 가진 따뜻한 메시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원작 웹툰 작가 훈(HUN)은 "'나빌레라'는 발레와 노인의 이야기라기보다 꿈과 열정,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며 “처음 기획했을 때는 스스로도 의심이 많았지만, 진심을 담아서 열심히 했다. 그걸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다른 창작물로도 만들어지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작품이 가진 진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평생 같은 책을 두 번 읽은 적이 없는데, ‘나빌레라’는 원작을 두 번 정독했다”는 서재형 연출은 “잔잔하지만 깊고 울림 있는 수작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웹툰을 뮤지컬 대본으로 각색한 박해림 작가는 “덕출과 채록이 처한 위치를 좀 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하며 “연출님께서 내용을 잘 압축해 녹여 주셔서 무대 위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효은 작곡가 역시 “원작이 굉장히 따스하고 인간적인데다 용기를 주는 작품이라 자극적인 음악으로 다가가기보다는 그 따스함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많이 고민했다. 악기편성이나 편곡에 있어서도 최대한 원작에 방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69세 발레리노로 변신한 진선규는? 배우들 활약도 주목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서재형 연출은 “발레를 어떻게 드라마에 잘 녹여낼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 발레와 노래, 연기를 하면서 몸을 잘 움직일 수 있는 배우가 진선규와 최정수다. 피나게 노력하고 있는 배우들이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배우들에게 힘을 실었다.

최근 ‘극한직업’으로 영화계에서 천만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진선규는 ‘난쟁이들’ 이후 4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작년에 웹툰을 봤는데, 남들보다 늦게 천천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덕출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며 “발레는 처음 배워보는데 다 어렵다. 2달 동안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가면 덕출의 상태가 될 것 같다. 원작의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진선규, 최정수

진선규와 함께 덕출 역을 맡은 최정수는 "주위의 어르신들,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 노인 분들을 보면서 덕출이라는 인물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덕출은 발레라는 꿈에 도전하던 중 치매에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극적인 상황이 ‘나빌레라’의 감동을 더 깊게 할 예정이다. 원작을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최정수는 “현재 힘들고 소외된 분들이 많이 오셔서 공연을 보고 힘을 내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덕출에게 발레를 가르치며 그를 통해 삶의 역경을 이겨나갈 힘을 얻는 발레리노 채록은 서울예술단의 강상준과 그룹 브로맨스 출신으로 작년 ‘광화문연가’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던 이찬동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발레리노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발레 연습에 특히 더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 강상준, 이찬동

채록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10kg 감량했다는 강상준은 “화려한 동작들을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에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다. 발레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려면 골반이 열리고 몸이 펴져야 되는데, 그런 건 속일 수가 없더라”고 그간의 연습 과정을 전하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또래 친구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났다. 덕출과 채록의 이야기가 관객들과 잘 만나 소통된다면 이상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동은 발레에 대해 “몸이 뻣뻣한 편이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아픔을 참으면서 스트레칭을 할수록 동작이 미세하게 조금씩 예뻐지고 멋있어지는 게 매력”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면 보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시리라고 믿는데, ‘나빌레라’도 그런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서울예술단의 유희성 이사장과 권호성 예술감독 등도 참석했다. 원작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우느라 책을 잘 못 볼 정도였다. 이 정도로 감동적인 작품이라면 공연으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 원래 예정돼 있던 작품을 라인업에서 빼고 ‘나빌레라’로 바로 바꿨다”는 유희성 이사장은 “우리 단원들의 베이스는 한국무용이지만, 워낙 춤에 일가견 있는 친구들이 많아 누가 봐도 손색없이 발레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빌레라'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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