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유튜브 라이브] "어젯밤에 꿈을 꿨어" 연극 ‘알앤제이’ 기세중, 강영석

작성일2019.07.24 조회수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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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석, 기세중
 
고온 다습한 이 여름에 이들의 일탈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다. 이들은 바로 연극 ‘알앤제이’ 학생들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해 선보이는 연극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에 재학 중인 네 명의 소년들이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 역할극을 펼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극중 학생 1과 2 역으로 나오는 배우 기세중과 강영석을 여름특집 플레이디비 유튜브 라이브 1탄의 주인공으로 만났다. 지난 18일 본 공연 두 시간 전에 진행됐던 이들의 짜릿한 라이브 인터뷰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했다.
 
 





이날의 특별한 인터뷰를 위해 무대 위에 장비가 세팅이 되고 곧이어 훈훈한 절친 케미를 선보이며 기세중과 강영석이 등장했다. 이들은 초연 멤버인 손유동, 송광일과 함께 색다른 ‘알앤제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세중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각색해서 만든 공연을 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다”, 강영석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모기들과 '알앤제이'와 함께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40분으로 예정된 라이브 인터뷰의 첫 번째 순서는 키워드 토크다. 배우들은 제시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의 제목 '알앤제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뜻하기도 하는데, 극중 기세중과 강영석은 학생 1과 2로 나오지만 학생들이 금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하고 책 속 대사를 낭독하는 역할극에서는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게 된다.

강영석: 저는 학생 2를 베이스로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수사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탐나는 캐릭터는 바로 로미오예요. 세중이 형이 연기하는 학생 1이 극중 마지막에 리프트에 올라가서 천을 던지는 신이 있는데, 이 장면 때문에 그 역할이 굉장히 탐나요. ‘알앤제이’에 나오는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천을 던져 보고 싶지 않을까 싶어요. 굉장히 멋있는 장면이에요.

기세중: 저는 극중 제일 집중되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학생 4가 하는 유모 역할이에요. 유모가 이 극의 흐름에 감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유모가 줄리엣한테 해주는 말들이 이쁘고 이 극의 중심을 끌고 가는 말이 많아서 학생 4의 유모 역할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붉은 천]
붉은 천은 ‘알앤제이’의 다섯 번째 배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무대에서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붉은 천은 금서를 감싸기도 하고, 배우들이 몸에 둘둘 감거나, 양 끝에서 서로 잡아당기거나 하며 다양하게 모습을 바꾼다. 또한 칼, 드레스, 독약, 침실의 장식으로도 사용된다.

기세중: 붉은 천이 정말 다양하게 활용되니까 덕분에 난처한 상황이 생길 때가 많아요. 얼마 전 공연에서는 아까 앞에서 영석이가 멋있다고 한 그 마지막 장면에서 원래는 천을 앞쪽 위로 던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날따라 하필 천이 엄지손가락에 꼬여 버려서 뒤로 던져진 거예요. 멋있는 엔딩인데 너무 아쉬웠어요.

강영석: 저는 첫 공연 때였는데, 책상 위에 붉은 천을 펼쳐 놓아야 하는 장면에서요. 이 친구(붉은 천)가 재봉선이 있는데, 그쪽을 잡아서 펼쳐야 하는데 재봉선이 잘 안보일 때가 많거든요. 왜 이렇게 우리에게 마음을 안 여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그 장면에서 거의 재봉선을 15초 동안 찾고 있었어요.

[붉은 천에게 띄우는 편지]
기세중: 막공까지 손상되지 않게 향기 나는 것도 뿌려 줄게. 고마워. 앞으로 영석이 말도 잘 들어주고 내 말도 잘 들어줘.

강영석: 붉은 천아 너의 재봉선은 왜 이렇게 찾기 어려운 거니. 조명을 받으면 더 안 보여. 우리에게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줘. 네가 우리 말을 안 들을 때마다 우리 등에서는 식은땀이 난단다. (웃음)
 



[나의 고등학생 시절은?]
강영석: 운동하는 것 좋아하고 사랑받으며 자랐어요. 학원도 많이 다니고, 밖에서 노는 걸 좋아했어요.

기세중: 저는 고등학생 시절 틀에 박혀 있는 걸 많이 싫어했어요. 학교가 자유로운 학교였는데도 그 자유로움 안에서 또 다른 자유를 추구하는 학생이었어요.

[서로의 매력 포인트]
강영석: 세중 형은 목소리가 멋있어요. 노래도 잘하고요.

기세중: 영석이는 에너지가 좋아요. 항상 밝고 주변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난 후의 기분은?]
강영석: 무대에서 땀도 많이 나고 눈물, 콧물 다 흘려서 분장실 오면 엄청 시원해요. 그런데 집에 가면 너무 힘들어서 바로 잠이 들어요.

기세중: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해방감이 들어요.
 



라이브 인터뷰 시작 전 부담과 어색함을 이야기했던 기세중과 강영석은 금세 시청자들과 교감하며 상황을 즐겼다. 이후 키워드를 제시하고 몸으로 표현해보는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예능감 넘치게 총 5문제 중 3문제를 맞히며 훈훈하게 코너를 마무리를 지었다.

준비된 모든 순서를 마치고 공연 준비를 위해 분장실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배우들은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에 아쉬워했다. 기세중은 "항상 배우들 모두 무대 위에서 열정적이고 정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어요. 관객들이 즐겁게 봐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어요. 우리 또 공연장에서 만나요"라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영석은 인터뷰 초반 '알앤제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으로 꼽았던 붉은 천을 던지는 신을 직접 시연하며 인사를 전했다. "어젯밤에 꿈을 꿨어."

 
▶ '알앤제이' 기세중, 강영석 인터뷰 풀영상 감상하기 ◀
연극 '알앤제이'는 9월 29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촬영 및 진행 :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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