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한국에 상륙하는 ‘위대한 개츠비’ 연습 현장…개츠비 파티 맛보기 체험기

작성일2019.12.10 조회수2795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최근 들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여 즉흥적인 공연이 이뤄지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관객 참여형)들이 제작돼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널드가 남긴 동명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시대를 재현한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공연이다.


지난 9일, 오는 18일 개막을 앞둔 '위대한 개츠비'팀이 이머시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영국 공연에서 데이지 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협력 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는 “이 공연은 2015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영국의 요크 지방의 펍에서 4주간 공연되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웨스트엔드에 진출하고 더블린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전통적인 공연 방식이 아니어서 관객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배우가 손을 내밀었을 때 ‘예스’라고 대답해 달라. 또한 연습은 본 공연처럼 관객이 없기 때문에 본 공연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작품의 공연장에서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관객들은 공연 중에 개츠비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는 등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총 7곡의 장면이 펼쳐졌다. 관객이 처음 개츠비 맨션으로 꾸민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광경 '프리 쇼'를 시작으로 제이 개츠비의 화려한 파티 모습과 개츠비가 그의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홍륜희, 마현진, 이기현 등 전체 배우들이 나와 넘치는 에너지와 흥을 발산하며 1920년대로 파티에 초대된 손님(기자)들을 이끌었다. 이날 손님들은 개츠비의 친구, 혹은 데이지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개츠비 저택의 일꾼이 되어 파티 준비를 돕기도 하며,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손을 내밀고 의견을 구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한 에이미 협력 연출은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관객들을 데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앙상블로서 배우들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융통성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개츠비 프로덕션을 새롭게 만들 때마다 맨션 자체가 변한다, 한국 프로덕션의 개츠비 맨션에는 곳곳에 숨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 또한 전통적인 공연처럼 무대가 하나가 아니다. 메인 연회장이 있고 캐릭터에 따라 각각의 방으로 간다. 그래서 다양한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방에서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세보지는 않았지만 7개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특별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박정복은 그간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시작할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연출을 만나 다양한 것을 공부하고 싶었다. 우연히 '위대한 개츠비'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의 공연이라는 걸 알게 돼 도전하게 됐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예술단에서 ‘굿바이 이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공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또 다른 제이 개츠비 역의 강상준은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꾿빠이 이상'은 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고 무용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 언어를 많이 썼다. 그렇지만 '위대한 개츠비'처럼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건 많이 없었다. 공간을 이동하는 것도 큰 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에이미 연출은 “원작 소설은 닉의 내러티브를 따라가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각자가 따라가는 캐릭터에 따라 그들의 진실을 엿볼 수 있다. 관객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개츠비 맨션에 오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연출은 “관객으로서 공연을 보러오기보다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와서 파티를 즐겨주면 좋겠다. 공연 시작 전에 규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와도 좋다. 친구들끼리 와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와 친구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뮤지엄 2층에 꾸민 개츠비 맨션에서 만날 수 있다.

+ '위대한 개츠비'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RSS 구독
글자크기 본문 글자 크기 확대 본문 글자 크기 축소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목록

댓글쓰기

입력
플레이DB의 모든 공연DB는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공연정보로 연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