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가슴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개막

작성일2021.06.04 조회수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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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미국 할란카운티, 광산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투쟁했던 광부들의 실화를 담은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가 개막했다. 오종혁, 이홍기, 산들 등 출연진은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에 대해 “꼭 하고 싶었던 공연”, “할수록 더 애착이 생기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1976 할란카운티’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수상한 ‘할란카운티 USA’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병은 작/연출과 강진명 작곡가, 홍유선 안무가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소재인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사건으로도 꼽힌다. 공연은 2019년 부산, 서울에서 초연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1976 할란카운티’의 전 출연진은 50여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극은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년이 지난 후인 1976년, 미국 중남부의 한 광산마을에서 회사의 횡포에 지쳐가는 광부들이 주인공 다니엘을 만나며 펼쳐진다. 다니엘은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보살펴준 흑인 라일리와 함께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이다. 우연한 계기로 할란카운티의 광부들과 인연을 맺게 된 다니엘은 이후 광부들의 투쟁에 합류하며 함께 성장하게 된다.
 



무대는 여느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구성이 단출한 편이지만, 갱도 내부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영상과 노동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담은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청각장애인으로 누구보다 따스한 인간애를 지닌 흑인 라일리,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비난받으면서도 나름대로 광산을 살리려 노력하는 배질 등 인물들의 서사도 탄탄하다.
 



배우들은 시연에 뒤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공연을 봤다는 다니엘 역 오종혁은 “모든 광부들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너무 감명 깊었고 크게 마음에 다가왔다. 나도 저 뜨거운 사람들과 한 무대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1976 할란카운티’를 택한 이홍기는 “다시 사회에 나왔을 때 연기나 여러 부분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고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다니엘이 점점 성장해가는 이야기와 전체적인 넘버, 분위기에 끌렸는데, 공연을 할수록 정말 많은 감정이 든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과 가까운 것 같고,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고 생각하게 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오종혁, 이홍기와 함께 다니엘로 분하는 산들도 극중 성장해가는 다니엘의 모습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산들은 “데뷔 후 10년이 지나면서 고민도 생각도 많아질 때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다니엘이 계속 정의롭게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오종혁, 이홍기와 함께 다니엘로 분하는 산들도 극중 성장해가는 다니엘의 모습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산들은 “데뷔 후 10년이 지나면서 고민도 생각도 많아질 때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다니엘이 계속 정의롭게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노조 위원장이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투쟁을 계속해나가는 엘레나 역 임찬민, 이상아도 소감을 전했다. 임찬민은 “다른 모든 인물들처럼 엘레나도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고 그만큼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그런 (성장해가는) 부분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상아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행복과 아픔에 잘 공감하는 광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인물은 사측에 영합해 동료들과 대립하는 배질이다. 이 인물을 가리켜 “외로운 악역”이라고 말한 임병근은 “배질 역시 광부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던 인물인데, 어리석게도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동료들과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연습하면서 ‘배질은 정말 (사측의 제안에)의심을 안 해봤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일단 자기 신념이 맞다고 생각하고 폭주기관차처럼 밀고 나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병근과 함께 배질로 분하는 김지철은 “어떤 의도를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각 상황에서 배질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흑인 라일리, 광산 노조를 위해 끝까지 싸우는 존과 그를 염려하는 아내 나탈리, 광산회사 사장인 토니보일과 그의 오른팔인 패터슨 등도 각기 뚜렷한 결을 가진 인물들이다. 라일리 역 김륜호와 안세하, 존 역 이건명과 김형균, 나탈리 역 김아선, 패터슨 역 강성진과 김상현, 토니보일 역 황이건 등의 열연으로 펼쳐지는 '1976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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