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무대도 캐릭터도 새로워졌다. 뮤지컬 <팬레터>의 달라진 매력포인트

작성일2017.11.27 조회수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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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팬레터>의 프레스콜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관심을 드러냈다.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선정작이 되면서 2016년 10월 정식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이다. 작가 지망생 세훈이 존경하는 작가 해진과 교류하기 위해 중요한 진실을 숨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대적 배경에 맞는 분위기의 넘버들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실존했던 문인 단체 ‘구인회’와 김유정, 이상 등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이끌었던 작가들을 모티브 삼아 구성됐다.
 
초연과 달라진 점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무대다. 펜과 원고지 등 문학이라는 소재에 걸맞는 상징적인 소재들을 배치했던 초연 무대와 달리 이번 무대에는 경성시대의 모습이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됐다. 계단을 만들어 동선에 변화를 주고 세훈의 방을 무대 한 켠에 배치한 점도 새로운 점이다. 김태형 연출은 “극장의 뷰가 바뀌었다. 초연 때 이해랑 예술극장은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구조여서 그에 맞춰 거대한 상징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동숭아트센터에서는 구체적이면서도 인물이 갖고 있는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더 또렷하게 다듬은 점도 눈에 띈다. ‘히카루’의 감정변화를 명확히 드러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칠인회 멤버들 각각의 서사도 보강해 문인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 시연에는 ‘정세훈’역에 캐스팅 된 세 명의 배우가 모두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초연에 참여했던 문성일과 정식 공연 전 쇼케이스 무대에 섰던 손승원,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 된 문태유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김태형 연출에게 세 배우에 대한 느낌을 묻자 “손승원은 외모나 목소리 컬러가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풋풋하고 섬세한 느낌이 있다. 문성일은 초연 때도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 문태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동안을 가지고 실제로는 가장 형인데도 제일 어린 느낌을 내고 짱짱한 노래와 연기로 세훈이란 캐릭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답변했다.

 

손승원은 초연 당시 무대에 함께 서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리딩 공연도 다 외워서 하고 연습도 많이 했던 추억이 있다. 그 때 연기했던 세훈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쇼케이스 때는 세훈의 강하고 단단한 면을 보여주려 했었는데 지금은 여리고 유약한 세훈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릭터를 약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즌 <팬레터>에서는 인물의 감정 변화에 맞춰 달라지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발견할 수 있다. 극 초반 소년스러운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히카루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여성미를 강조하는 의상으로 갈아입는다. 히카루 역의 김히어라는 “립스틱 색이 누드톤에서 복숭아 색으로 변했다가 짙은 레드로 바뀐다. 메이크업만 봐도 히카루의 감정 변화가 보일 것”이라며 관람포인트를 언급했다.

 

배우들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넘버에 대해 묻자 많은 이들이 마지막 곡 ‘내가 죽었을 때’를 꼽았다. 김해진 역을 맡은 김종구는 “세훈이 부르는 넘버지만 가사가 너무 좋아서 혼자 부르고 다닌다. 세훈의 성장통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태유는 “한 사람을 떠나보낸 후 송사를 읽는 형식으로 극을 마무리짓는 게 작품의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역사와 상상을 버무린 매력적인 창작뮤지컬 <팬레터>은 오는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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