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썸씽로튼’ 서경수, 정원영 “긍정적인 에너지로 웃음 전하는 우리 닮지 않았나요”

작성일2021.12.22 조회수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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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시대에 뮤지컬이 탄생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뮤지컬의 기원을 뮤지컬로 풀어낸 코미디 공연 ‘썸씽로튼’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에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위트와 여유로움을 지닌 당대의 스타인 작가 셰익스피어와 어설픈 예언으로 웃음을 전하는 노스트라다무스가 그들. 

지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서경수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정원영이 각각 셰익스피어와 노스트라다무스 역으로 이번 무대에서 만났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이들의 공통점은 매사에 긍정적이며, 인간미 가득한 배우들이라는 것.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배우로서의 고민도 많은, 한없이 사랑스럽게 서로를 바라보지만 애써 아닌 척 하며 서로를 위하고 감싸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Q 전체적인 분량은 많지 않지만 두 분이 맡으신 역할이 주는 임팩트는 크다. 코믹하고 웃음을 주는 역할이다. 
정원영: 제가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다. 우리가 아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다. 예언가로서 이보다 더 어설플 수가 없다. 대본을 보고 ‘부족함의 재미를 줘야겠다. 부족함을 오히려 관객들에게 많이 들켜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웃음과 재미를 줘야 하는 포인트들이 대본에 명확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외에 더 과한 웃음에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 어떤 부분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울리는 개그와 유머가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서경수: 이 작품에서 셰익스피어는 악역이다. 그런데 귀여운 악역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한 대 때려주고 싶은 게 아니라 한 대 꼬집어 주고 싶은 인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르네상스 시대에 셰익스피어가 어땠을지 모르지만, 이 작품 안에서는 닉 바텀과 비슷하게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런 걸 숨기려고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더 거만하고 오만하게 행동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행동들을 어떻게 하면 얄밉지 않고 부드럽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셰익스피어에게 주어진 상황과 설정이 웃기다. 처음에 잠깐 등장했다가, 한 시간 내내 그의 이름이 불리지만 무대에 나오지는 않는다. 2막에 다시 나왔을 때는 작가인 사람이 가죽 바지에 셔츠 단추 몇 개를 풀고 락 스타처럼 나온다. 굳이 여기서 뭔가를 더 만들기보다는 더 진국처럼 깊게 그 안에 진정성을 가져가려고 했다.
 



Q 극중 캐릭터와 나와 닮은 점이 있다면?
정원영: 저 같은 경우는 확실하지 않은데 확실한 척 하는 자신감? 노스트라다무스가 완벽하게 맞는 것처럼 말하는 그런 모습이 있는데, 저도 그렇게 해서 우긴다. (웃음) 좋게 말하면 강단 있는 모습? 그런 건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  

서경수: 저와 셰익스피어 이름에 에스가 들어간다는 것. (웃음) 물론 제 안 모든 것들이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에 투영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당참이 닮았다. (아무리 못된 구석이 있어도) 자기 직업에 대한 열정과 투지도 닮은 것 같다. 

정원영: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셰익스피어를 끊임없이 찬양하고 너무 좋아하는데 셰익스피어가 멋있는 척만 하다 끝나는 작품이면 경수의 진가가 덜 보일 거다. 2막 첫 곡에서 결국 혼자 있을 때는 셰익스피어 날 것의 모습이 나온다. 그런 모습을 볼 때 경수도 무대에서는 정말 멋있지만 무대에서 내려오고 분장을 지우고 하면 배우들 중에서 제가 봤을 때는 가장 솔직하고 날 것 그대로의 꾸임 없는 사람이다. 자기를 더 멋있어 보이려고도 안 한다. 보이는 것이 있는 그대로인 백치 같은 친구여서, 그런 모습을 보면 셰익스피어와 서경수가 닮아 있다. 

서경수: 형의 노스트라다무스가 등장하면 연습실이 웃음으로 초토화가 된다. 마스크 벗고 웃고 싶어질 정도다. 형이 가지고 있는 수천 수만 가지의 무기 중에서 몇 십 개만 꺼냈을 뿐인데, 에너지가 어마무시하다. 

정원영: 연습 중이기 때문에 몇 십 개만 꺼냈다. (웃음) 연습 중이라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다. 거기서 걷어내고 또 걷어내서 가장 최고를 뽑아야 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닉 형제를 만나는 것 외에 사람들 만나는 신이 거의 없다. 그래서 연습실에서 배우들 만나면 정말 행복하다. 매일 같이 땀을 한 바가지씩 쏟아내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Q 노스트라다무스의 ‘뮤지컬(A Musical)’이라는 넘버는 ‘썸씽로튼’의 대표곡이다. 
정원영: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가 닉 형제에게 ‘미래에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유행할 것’이라고 일러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다. ‘레미제라블’, ‘시카고’, ‘렌트’ 등 여러 인기 뮤지컬의 넘버를 패러디하는 곡이다. 이 작품의 중심 같은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여는 곡이긴 하지만 앙상블들이 완벽하게 곡을 완성하며, 모든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이다. 저도 무대에 있으면서 벅차고 신이 난다. 

서경수: 오프닝 후 무대 뒤에 대기할 때 계속 돌아다니며 셰익스피어의 텐션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데, 결정적인 텐션 유지의 비결은 바로 이 곡이다. 이 넘버가 나오면 소대에서 같이 흥얼거린다. 

정원영: 이 곡의 주된 춤이 탭댄스인데. 앙상블들 탭 수준이 정말 높다. 탭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덕분에 이 추운 겨울에도 연습실이 후끈후끈하다. 

서경수: 맞다. 우리 팀 앙상블들 최고다. 탭의 구성이면 구성 리듬이면 리듬, 각이면 각.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견고해지고 완벽해지고 더 뜨거워지는 걸 보면서 저도 거기에 한 조각으로 같이 있고 싶다. 

정원영: 옛날에 경수가 탭을 못했을 때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을 치면서 탭 하는 척 하는 장난을 많이 쳤다. 한 때 탭이 웃음의 소재였는데 ‘브로드웨이 42번가’하고 이 작품까지 하니까 탭을 너무 너무 잘 한다. 처음에는 경수가 탭을 너무 잘 하니까 이상했다. (웃음)

서경수: 배우는 계속 배우는 직업이다. 그게 배우라는 직업의 좋은 점 같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접하는 걸 좋아하는데, 길게는 못한다. 충동적으로 일단 다 지른다. 일단 회원권을 끊는다. (웃음) 주짓수, 복싱, 피아노, 영어. 골프. 다 끊어 놓고 점점 가는 횟수가 줄어든다. 시작할 때는 10년 안에 내가 이걸 정복하겠다는 마음가짐인데, 2주 정도 나가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음을 정리한다. 하지만 탭처럼 무대에서 필요한 거는 될 때까지 한다. 
 



Q 두 사람은 ‘썸씽로튼’ 이전에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서로 오랜 시간 봐 왔다. 언제 처음 만났나?
서경수: 2012년 여름에 ‘스트릿 라이프’라는 창작 뮤지컬을 ‘런투유’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일본 공연을 간 적이 있다. 그때 원영이 형 더블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그 자리에 들어가면서 형을 만났다. 
 
정원영: 그때 저는 자신감으로 가득해 이 역할 ‘정원영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이 있을 때다. DJ DOC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었는데, 제가 맡았던 역이 팝적인 발성을 해야 하고 랩도 해야 하고 힙합 춤도 춰야 했다. 그러다 보니까 제작사에서 더블 캐스팅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구했다고 연습실에 배우가 왔는데 그게 바로 경수였다. 노래 너무 잘하지, 춤 잘 추지, 재미있지. 키도 크고 저랑은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더라. 그때부터 친해졌다.

그동안 경수가 하는 무대를 보면서 동료 배우로서 ‘참 잘 성장했구나’ 싶다. 감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뮤지컬 배우구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그만의 색깔이 확실하고 실력도 출중해서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배우하면 딱 떠오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될 거다. 

서경수: 형은 언제나 뮤지컬 배우들의 뮤지컬 배우이다. 정극이면 정극, 희극이면 희극.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유머면 유머. 만능 배우다. 그래서 존경할 수 밖에 없다. 마음도 넓다. 뮤지컬 배우들에게 귀감 되는 사람이다. 시답지 않은 일로 형 앞에서 펑펑 울면 형도 말없이 같이 울어주고 공감해 준다. 형이 저를 생각해 주는 것 이상으로 저도 형을 생각한다. 형이 있기에 제가 더 무대 위에서도 더 즐길 수 있고 더 뜨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형이 봐 준다는 생각. 그런 걸 항상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다. 
 



Q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공연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썸씽로튼’은 관객들의 반응과 웃음소리가 더욱 소중한 작품이다. 
서경수: 초연 때 첫 3주 동안에는 큰 제약이 없었다. 조심스럽지만 행복하고 즐겁게 공연했었다. 그런데 3주가 지나고 방역 지침이 내려오고 나서는 함성 대신 박수 소리만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는 것이 한계가 있더라. 코미디인데 제대로 웃지 못하는 속으로 가져가야 하는 게 아이러니했다. 무대에서 같이 마음을 공유하면서 거기 안에 희열과 행복과 기쁨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느끼지 못하니까 속상하더라. 그래서 배우들끼리 더 으싸으싸하고 응원을 많이 했다. 

정원영: 이번에 연습하면서 이지나 연출님께 노래방에서 노래 끝나면 박수소리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장면 하나 끝나면 웃음소리를 넣어 달라고 우스개 소리를 한 적도 있다. 웃어야 할 타이밍에 관객들의 웃음이 없으니 힘이 빠지긴 하더라. 이 상황이 안타깝고 아쉽다. 무언의 공공칠빵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Q 코로나19 시국을 지나 오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원영: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할 때 확진자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때 지방 공연이 거의 취소됐다. 그리고 연이어 하려던 다음 작품이 취소가 됐다. ‘렌트’가 겨우 올라갔는데 결국에는 마지막 공연을 못하고 마무리했다. ‘맨오브라만차’는 개막이 세 번이나 연기 되면서 연습만 3-4개월을 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계속되면 ‘앞으로 이 직업은 사라지는 게 아닐까’ 문득문득 두려움이 생기더라. 정말 공연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하다. 무대는 정말 너무 소중하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얻은 것은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감사함을 알게 된 것. 그것뿐이다. 이제는 제발 좀 물러가면 좋겠다. 

서경수: 저는 ‘브로드웨이 42번가’ 하면서 코로나19 시국임을 제대로 느꼈다. 매진이었던 공연이 첫날 100명이 빠지고, 다음날 200명이 빠지면서 객석이 점점 비는 게 보이더라. 그 와중에도 공연을 보러 와준 분들에게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사했다. 공연은 하지만 공연 보러 오라고도 말하지 못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았다. 정말 형 말대로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감사함을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오랜 시간 공연을 해오면서 익숙해진 게 많았는데, 거기에 속아서 놓치고 있던 걸 코로나로 인해서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 같다. 
 



Q 나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지, 한 마디로 정의해 본다면. 
정원영: 어릴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미녀와 야수’로 뮤지컬을 처음 봤다. 뮤지컬의 첫인상은 화려하고 웅장했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요즘 가끔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불이 꺼져 있는 무대를 볼 때가 있다. 내가 떠나고 나면 아무도 없는 이 공간이 다시 살아날 것만 같다. 무대 위에서 마법이 일어날 것만 같다. 그 세상이 여전히 너무 좋다. 뮤지컬은 나에게 매직이다. 

서경수: 뮤지컬 무대의 모든 순간이 날 설레게 한다.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것도 새로운 동료를 만나는 것도. 이전에 했던 공연을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났을 때도, 거기서 일어나는 시너지도, 전에 만났던 동료들과 다시 작업하면서 오는 익숙함과 편안함까지. 이런 모든 것들이 나에게 설렘과 열정을 갖게 한다. 나에게 뮤지컬은 지금 이 순간이다. 
 



Q 극중 르네상스 시대 대스타인 셰익스피어도 글 쓰는 부담감으로 힘들어했다. 두 분은 지금 배우로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 
정원영: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이제 그 나이에 맞는 역할들로 포지션이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 그 과도기이다. 지금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이제 막 공연계에 입문한 파릇파릇한 신인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앞으로 어떠한 색깔을 가지고, 어떠한 인간으로 어떤 연기를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요즘은 너무나도 개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보니까 남들처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진짜 정원영이란 어떤 사람이지, 정원영은 어떤 배우가 돼야 하는지. 그런 고민들이 있다.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든 이겨 내려고 한다기 보다는 기도를 많이 한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산을 넘으려고 보면 너무 지치니까 내 발 앞에 있는 돌멩이 하나씩 넘다 보면 산을 넘겠지’라는 마음을 먹고 있다. 그렇게 바닥만 보다 보면 큰 거는 못 보니까 가끔 한 번씩 산도 쳐다보고. 자꾸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하면 가야 될 길이 너무 복잡해 보인다. 미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엄청 복잡해 보이는데, 그 안에 있으면 앞만 보고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서경수: 셰익스피어처럼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좌절감을 맛보거나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형이 기도하듯이, 긍정적인 쪽만 보려고 한다. 제 눈앞에 주어진 것.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몰입하고 집중한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즐기려고 한다. 저는 덧없음을 느끼는게 인간에게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덧없음을 알게 되면, 지금 이 순간을 정말 즐기게 해주고 값지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미래에 대한 목표를 두고 막 열심히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결국에는 미래도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가야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공연장에서 만날 관객들에게 하고 말은.
정원영: 관객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는 그 시간만큼은 다른 것 다 잊고 웃을 수 있게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하루하루 상황이 달라지는데, 여러분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극장에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 

서경수: 공연을 떠나서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만약 저희 작품을 보러 오신다면 힐링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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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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