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홍대 여행 계획표를 짜던 중 sns로 ''당신이 주인공'' 이라는 관객무대 참여 연극을 알게되었는데요!
마침 홍대 여행 2일차에 시간이 크게 비는 부분이 있어 재밌겠다는 생각에 바로 예매 해버렸었죠~
특히나 코믹을 좋아하는 저와 호러를 좋아하는 친구의 취향이랑 딱 떨어져서 1초에 망설임도 없이 예매했다는 것!!ㅋㅋㅋㅋㅋ 처음 입장 대기할 때 부터 거침없는 입담 발휘하시는 저승사자분들 덕분에 한 번 즐겁게 웃고 연극을 관람 했는데요. 스토리나 연극에 봤던 것들은 일종에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적진 않지만 배우분들의 애드립 연기실력도 짱짱 하시고 무엇보다 코믹과 호러가 잘 어우러져서인지 급하게 분위기가 바뀌는데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달까요?
제가 관람한 날은 관객이 많이 없어서인지 관객 모두가 연극에 참여했어요. 제 친구는 평소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인지 불려 나갈 때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연극을 다 보고 나서 나갈 때 무슨 쿠폰을 주셨는데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어서 쿠폰을 쓰는 건 다음기회에ㅠㅠ
''당신이 주인공'' 같은 경우 시즌 마다 연극의 큰 틀이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이번 시즌 (호러&코믹)은 여름기간에 맞춰서 8월달까진가?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은 친구와 봤으니 다음 시즌에 동생들과 또 가보려구요! 정말 아직 못 보신 분들 아님 볼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진짜 진짜 강추! 또 강추!!

모든 연극이 관객과 소통하는게 대세이지만...
너무 많은 소통을 강요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런 연극...
그래도 여름에 잠시나마 공포는 느낄 수 있었네요.

우리가 배우들이였고 배우들이 관객들이였다.
짧게 짧게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쉬울 수 있었지만
ㅋㅋㅋ정말 정말 재미있어서 아쉬움이 안 남는다.
배우 분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거의 개그맨이다.
이런 공포연극도 재미있고 좋다. 추천합니다!

개그맨 김대범 님이 직접 연출을 맡으신 연극 당신이 주인공..
솔직히 연극은 연극인데 정확한 줄거리가 없이, 애드립과 관객 참여로 이뤄진 극은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티켓팅 한다음에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저승사자가 와서 반말을.. 자네 이름은 뭔가? 난 500살이네.. 그러는 거 보고, 어? 초면에 반말?
그런데.. 오히려 기분나쁘지 않고 이 친근한 매력은 뭘까? 나쁜남자가 대세라더니..
두 저승사자분이 관객분들과 입장전에 호흡 맞추면서 오늘 연극에서 할 미션에 대해 설명하고 넣어주셨어요. 공연전에 미션을 주는 데도 있네..? 특이하구나..
생각하는데.. 저승사자 군대 조교로 돌변~ 화이팅 한번 외칩니다!! 출발!!
입장하면서 화이팅!!하고 고함을 떠나가도록.. 질렀죠. (아.. 신박하다 ㅎㅎ)
안에서 여군 조교같은 처녀귀신 한 분이 역시 군기 잡으면서 공연 중 주의사항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동안 뒤에있는 스크린에 컴퓨터에 문구를 입력하는걸 핏빛으로 보여주네요. 첨엔 무섭다는 것보다 왠지 웃기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에 감독인가 연출역할 맡은 배우분이 나와서 저에게 아기(?) 역할을 주더라고요.. 오랫동안 숨겨왔던 끼를.. 거기서 그 분이 빙의한듯이 대사를 읊조렸는데..
느끼하대요.. ㅡ.ㅡ;; 저 외에도 다른 분들에게도 크고 작은 역할 하나하나씩 주었습니다. 어색함과 부조화 속에서 나타나는 재미들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스토리가 짜여져 있지도 않았지만, 배우들은 에드립과 각각 상황극을 즉석해서 만들고(물론 틀은 짜져 있지만 그냥 대사를 외워서 그대로 연기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 느껴졌죠) 펼쳤습니다.
순간 순간 조명과 효과음 그리고 예측 못하는 공포(공포라기 보단 그냥 돌발적으로 깜짝 깜짝 놀라는 상황이 만들어짐)로..재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
공연장이 에어콘이 계속 틀어져 있어서 그런가 좀 춥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쩔때는 으스스 한 분위기가 맞아떨어져서 깜짝깜짝 놀래키는 데 효과를 더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너무 잔인한것도 끔찍한것도 없기에 8세 이상만 되면 관람이 가능하게 짜여져서 대중화 시키는데도 딱 맞았던 듯 하고요.
마지막에는 퀸의 위아더챔피언 배경음악과 함께 관객들과 함께했던 사진들을 즉석해서 편집해 보여준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배우들과 즐겁게 기념촬영을 한 후 갖고 있던 상쾌환(숙취환), 음료수를 앞에 보이는 배우분께 드렸는데.. 배우는 물론이고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고생하는 스탭분들이 떠올라 약소하지만 음료수를 사서 돌린 후 돌아왔습니다.
한번 뿐인 내 인생을 무대로 삼아, 여기서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던 공연처럼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당신이 주인공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