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현선생님 보러 갔었는데 1부는 거의 아마급의 출연진들이 많았고 그것이 공연의 주류가 되다보니 늘어지는 감이 있었네요. 내가 애들 학예제를 보러 온건지 내 돈 내고 공연을 보러 온건지... 바리톤 고성현님은 마지막에 두곡만 부르시고 ''노래하는 친구들''중 다른 합창단의 비중이 더 크다니요... 여러모로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
솔직히 1부는 지루했고 좀 짜증났어요
무대에 오른 합창단도 나름 준비를 한거겠지만
무슨 학예회도 아니고 정가 지불하고 볼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초대권으로 올 정도밖에
본전 생각났었고 브아피나 알석에서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반면 2부는 정말 좋았습니다
고성현선생님 시간에 기대어부터 솔로앨범 노래까지
그자리에 있어 행복했고
오빠만염 노래도 진짜 잘들었습니다ㅜㅜ
오빠만염 노래하는친구들에 협연으로 나온거라 분량적은건 알고있었는데
막상 2곡뿐이라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공연 취지와 기획 의도를 잘 알 수가 없었어요.., 사실 고성현 선생님과 팬텀싱어2 출연자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갔는데 가기 전부터 무슨 내용의 공연인지 좀 의아하긴 했지만,,, 가서 보니 전체 공연의 진행에 총책임자가 없는지 리허설이 덜 되었던 건지 아무튼 너무 놀랐습니다. 고성현 선생님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은 것에 만족하고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냥저냥 보았습니다.
우선 첫무대 벨라디보의 무대는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아리아와 가곡을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전문 성악가들이 불러주니 귀가 황홀할 정도였고 수준 높은 무대에 만족해 하고 있었다.
문제는 “뮤앤오라가찌”와 아마츄어 합창단 “베리타”의 무대였다.
준비가 얼마나 안 되었으면 한 아이가 노래하다가 무대에서 토를 하고, 객석 여기저기서 “어떻해”하며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고, 다음 무대에선 안색이 여전히 안 좋은 애가 인상 쓰고 노래를 부르니 관객들은 마음 졸이며 관람했다.
베리타 합창단의 무대를 보면서 중간 중간에 몇몇 단원들의 발성이 거슬렸고 그들은 딱봐도 비전공자였다. 벨라디보는 성악과 출신들로 구성한 덕에 수는 적으나 발성이 좋아 더 듣기 좋았지만 베리타는 몇 배나 많은 수에도 발성이 안 되는 사람들이 끼어 있으니 큰 공연장을 울리기엔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관객들도 어찌나 수준이 낮던지,, 자기 아이가 무대에서 노래하는게 이뻐도 그렇지 여기저기서 사진촬영하고, 뒤에는 어린 남자 아이가 읹아 떠들던데 아마 합창단원 중 한 아이의 동생인 것 같았다. 부모도 통제 안 되는 어린 애들을 공연장에 왜 데리고 와서 민폐질인지? 공연 내내 어린 애들이 떠들고 부시럭거리는 소리 때문에 짜증났다.
고성현 선생님의 무대와 팬텀싱어 출연자들의 무대, 벨라디보의 무대가 살려놓은 공연이자 베리타와 뮤앤오라가찌 초딩들이 망쳐놓은 공연이었다.
이런 공연은 초대권으로 봐야할 공연이며 나중에 고성현 선생님, 팬텀싱어가 따로 공연을 한다면 보러 갈 의향은 있지만 또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의 어린이 합창단이나 아마츄어 합창단이 끼어 든다면 내 돈주고는 안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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