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분야가 바로 음악이 아닌가 싶네요. 기타리스트인 아빠를 둔 미모의 천재적인 기타리스트! 기타라는 악기으 특성상 화령함이나 극적인 감동은 없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고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연주였어요. 거기다 리차드 용재 오닐과의 협연은 바로 전 날 만낫다는데도 너무나 호흡니 잘 맞아 놀랍기만 하였답니다.
무라지의 음악들 들을때마다 날로 성숙해지는 기량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테크닉적으로도 완벽해지고 있고, 음악성도 날로 깊어지며, 미모도 음악과 같이 성숙하고 있다고 느껴 졌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아직 바하의 음악을 소화하기는 좀 부족한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David Russell, Paul Galbraith의 음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나날히 발전하는 모습을 볼때 조만간 감동적인 바하음악도 들려줄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다음 공연이 기대됩니다.
그녀는 예뻤다.
사진이나, post 보다도...
그녀의 기타 음색도 따뜻했다.
그어떤 테크닉 적인 기교보다,
마치 따스한 해살처럼,
초겨울 날씨에 차가운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 연주되는 프로그램은 일반인에게는 약간 생소할수도 있다.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북스테후데(처음 접한)의 모음곡;
심지여 westside story도 그렇게 친숙한 메로디라고 할지...
하지만 그의 지성적이고 섬세한 연주는 여전히 관객을 매료시켰다.
-. 후반 용재 오닐의 협연도 성공적이였다.
비올라 와 기타로 조화된 슈베르트 소나타...
비올라의 음량이 약간 높다는 아쉬움 빼고...
동갑네기의 협연이 청신했다.
-. 공연끝나고 무라지 카오리에게 sign 받으면서 한두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이웃누나 처럼 친근감을 주었다.
몇년전에 보았을 때보다 좀 더 성숙해진 그녀의 연주는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아르페지오네는 곡의 아름다움만큼 기타라는 악기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녀덕분에 일요일밤이 행복했다.
일요일 저녁 움직이기도 귀찮은 늦은 오후.
일요일 오후엔 보통 한주가 시작되는 걸 두려워하며 게으르게 하루를 마감하곤 하는데
어제는 모처럼 신랑과 부지런을 떨며 음악회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잠시 클래식 기타를 배운적이 있는데, 그때 접했던 이름, 무라지 카오리가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예매를 했더랬죠. 현재 임신중이라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태교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어요..^^
공연은 인삿말도 생략한채 차분히 시작되었고,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일 것 같은 가녀린 그녀의 연주에 금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선율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새삼 되새기는 시간이었어요.
다른 현악기 처럼 임팩트가 강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여운을 남기는 선율은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클래식에 문외한이고 다른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섣불리
평가를 할 순 없지만, 관객들을 온전히 그녀의 음악에 몰입케 하는 대가의 저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꽤나 인기 있는 리처드 용재오닐과의 협연도 볼만했습니다.
둘다 저랑 동갑이라 꽤나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뭔가에 그토록 몰입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했구요.
암튼 좋은 공연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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