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지고 아름다운 노래로 또 가득 채워지고.. 부모님 사연에 눈물도 흘리고.. 특히 연기자분들이 부모님 사연에 눈물 흘리는거 보고 더 찐한 감동 받았어요! 부모님께 연극에서 들은 꽃길 노래를 선물해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요 연극 지금 오픈런을 준비중이래요!! 흥미있으신 분들 한번쯤은 꼭 가서 힐링하는 시간 가지세요~ 저두 엄마랑 한번 더 가려구요^^!!

"힐링 인 더 라디오" (부제:시즌2 작,연출:안혜진 음악감독:김은비 출연:하연이, 안시호, 김아름, 김수연 주최:알앤제이아트컴퍼니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공개 방송 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사연을 받아서 읽어 주고 노래를 들려주는 공연이다. 지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아니면 매번 공연이 이런 분위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객들 호응이 좋다. 데뷔 무대인 듯한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와 노래가 좋았다.

라디오 공개 생방송을 소재로 만들어진 뮤지컬 <힐링 인 더 라디오>가 시즌2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로 소극장 공유를 방문하였습니다. 한성대 입구 방면에 위치한 소극장 공유는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서 보다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했는데, 7일간의 짧은 공연 일정에도 불구하고 첫날에 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메운 모습을 보면서 시즌2로 이어지는 공연을 향한 관심과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는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대비가 인상적이었는데, 사전에 등장한 AD가 주의 사항과 함께 문자 사연을 즉석에서 신청받는 모습은 진짜 라디오 방송의 청취자로 참여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앞으로 어떤 사연과 DJ의 입담이 펼쳐질지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1부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에서는 드라마속 OST 곡들을 소개하며 퀴즈를 맞춘 정답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면서 시작됩니다. 실제 라디오 방송처럼 라이브 현장의 긴장감 속에서 경품 제공과 중간 광고가 등장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점차 라디오 방송은 청취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소리와 함께 열기가 고조되었습니다. DJ가 평소 가까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세마디를 자주 표현하자고 권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부 [뮤직비디오로 재현하는 사연] 코너에서는 가수들이 연인들의 연애 상담과 고민을 뮤직드라마로 재현하며 충고와 응원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쉬즈 브로라는 혼성 듀오의 깜찍한 모습과 뛰어난 가창력에 본격적으로 라디오 방송에 집중하게 되었는데요. 재연후에는 청취자들의 연애 고민 상담을 즉석에서 신청받아 조언을 해주는 모습도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3부 [니가 필요해] 코너에서는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의 사연중 3가지를 선정하여 DJ의 낭독후 가수들의 응원가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펼쳐졌는데, 당일 참석한 관객들의 진짜 사연으로 꾸며지며 공연의 열기는 한층더 뜨거워지며 어느새 무대와 객석이 함께 웃거나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속 사연에 위로받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DJ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사랑과 응원을 담아 보낸 깜짝 사연에 끝내 눈물을 참지못하고 울먹이며 사연을 낭독하는 DJ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DJ역의 조호인 배우님은 조금 까칠하지만 재치있는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DJ역을 호연해 주셨습니다. 즉석에서 청취자들의 신청에 애드립으로 무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거나 수준급의 래퍼 실력으로 박수와 함성을 유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룹 쉬즈 브로의 황경민 배우님과 이수연 배우님께서는 멋진 노래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당신만이], [날아], GOD의 [촛불 하나]등과 같은 일상에 지친 청춘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며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송과 공연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시는 AD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청취자들은 사연 투고를 통해 타인과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때로는 타인의 사연 소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위로받기에 라디오라는 매체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곁에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자신의 사연을 투고하여 선정되었던 추억이 있는 아날로그 세대는 물론 라디오라는 매체가 생소한 젊은 관객들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독특한 뮤지컬로서 연인, 친구, 가족과의 관람을 적극 추천합니다. 정해져 있는 각본과 틀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직접 보낸 사연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형식으로서, 관람전에 직접 사연을 보내신다면 평생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실 것입니다. 뮤지컬 힐링 인 더 라디오 시즌2가 청취자들의 사랑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