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의 연주자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부조니 등 세계적인 여러 콩쿨에서 우승을 한 러시아 연주자다.(내 눈엔 존 레논처럼 보였다.ㅎㅎ) 이렇게나 경쾌한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은 처음 들어보았다. 그는 경쾌하게 러쉬한다. 오케스트라가 따라가느라 허덕여 불안하기까지 했다. 피아니스트의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는 이 곡을 그는 땀을 닦아가며 그러나 자신은 속도에 잡히지 않으며 연주해냈다. 그의 속도와 에너지가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연주자의 컨디션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네요.

피아노의 숲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어요..봄의 시작을 연주회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청중에 대한 배려와 매너도 따뜻했구요..

저는 송영민씨 팬클럽 모임에 간게 아닌데 말입니다. 지휘자님, 피아니스트를 이해해 달라시는 말씀은 그 연주를 듣기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간 청중들에게 할 말씀이 아닌듯 싶습니다. 프로페셔널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는겁니다. 그 정도로 흔들림이 있을 연주였으면 정말 차라리 캔슬을 하시는것이 더 나았을 듯 싶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지금까지 들어본 중 가장 어이가 없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습하시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오케스트라 관악기.... 학부 오케스트라 보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팀파니 연주자님.. 뭐가 그렇게 안맞아서 연주도중 맞추시려고 계속 엎드리셔서 팀파니하고 대화를 나누세요.. 연주중이란 말입니다.. 지휘자님을 보시고 연주에 더 신경쓰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기분좋게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타라소프님 때문에!
타라소프님의 연주로 마음을 풀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송영민씨는 타라소프님께 감사해야 할 듯.

진짜 피협3번 연주자분이 살린 공연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