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석 6만원이다.
제일 안 좋은 자리인데 가격이 나한테는 나름 후덜덜하다.

3층 뒤에서 2번째줄. ㅜㅜ
오페라 볼 때마다 r,s석은 비싸서 그런지 빈 자리가 꽤 있었는데,
이건 r,s은 꽉 차고, b석은 널널~~
그래서 말하고 두줄 앞으로 옮겼다.
앞에 널널한데 5번째 줄까지만 앉으란다.
b석의 설움~~

기본은 백조의 호수인데 각색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백조의 호수와 내용이 많이 다르다.
왕자의 자아찾기 정도.

왕자노릇에 잘 맞지않고 오이디푸스컴플렉스 가진 왕자는
백조의 꿈을 꾼다.
어느 날 패리스 힐튼삘 나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데,
여왕(왕자 엄마)은 여자를 탐탁치 않아하고,
그 여자도 예의와 격식 차리며 사는 것에 맞지않아한다.

그래서 여자는 진절머리가 났는지
바에 가서 신나게 다른 남자와 춤 추며 놀고
왕자는 여자를 찾아 바에 가서 설득하지만 여자는 무시한다.
왕자는 속상한지 술을 마시다가 다른 사람들과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런데 집사인가가 여자한테 돈을 주는 것 보니까
여왕이 돈 주고 여자에게 헤어지라고한듯...

술집에서 쫒겨나 방황하던 왕자는
혼자 호수에서 무슨 편지를 쓰다가 백조를 발견한다.
백조의 당당함과 도도함에 매료 된 왕자는
백조에게서 자신의 이상향(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발견한다.

파티에서 여자가 나타나서 왕자에게 오해라고 하지만,
왕자는 이미 마음이 떠나버려 여자를 무시한다.
파티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서 여자들을 유혹하고,
여왕까지 유혹하니까 왕자는 화가 난다.
그런데 그 남자가 왕자의 이상향인 백조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자신의 이상향이자 사랑인 백조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 동일하다는 것(원작에서는 검은백조가 공주인 척하는데, 여기서는 진짜 백조와 검은남자가 동일한지 아님 원작처럼 착각인지 잘 모르겠다) 을 안 왕자는 혼란스럽고 질투에 사로잡혀
검은 남자를 죽이려고 한다.
사람들이 위험하자 왕자에게 집사가 총을 쏘고,
여자가 왕자를 구하려다가 대신 총에 맞고 쓰러진다.

왕자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궁전으로 돌아온다.
왕자는 환영인지, 꿈인지 또 백조가 나타난다.
백조들이 왕자를 괴롭히고,
왕자의 분신이자 이상향인 백조가 왕자를 지키려 하고
결국 왕자는 죽는다.
왕자는 죽어서 백조와 함께한다.

내용은 이렇다.
대사가 없고, 고함이나 웃는 소리밖에 안 나서
내가 봤을 때 이렇게 보이고 느껴졌다.

하여튼 너무 재미있었다.
발레라고 딱딱한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코믹하고,
발레를 기본으로 트위스트, 플라멩고 등 여러가지 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빌리엘리엇 마지막 장면에도 나오는 백조의 군무.
남자무용수들이 몸을 하얗게 칠한채 털바지를 입고 춤을 추는데,
춤추며 흘린 땀에 하얗게 칠한 부분이 지워지면서 반짝인채
춤 추는게 역동적이고 아름다웠다.
p.s.: 백조라고 다 날씬한 것은 아니었다. 덩치크고 배 나온 백조도 있었다.ㅋㅋ

좀 비싸긴하지만, 비싼 값은 하는 공연이었다.
오페라보다 재미있었다.

역시 매튜본이라는 극찬을 안 할수 없는 작품이다.
탄탄한 플롯과 극적 구성, 댜양한 볼거리로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역동적인 발레리노들의 몸짓이 아주 인상깊었다. 엄청난 연습량을 단 5분만 봐도 알수 있을정도로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아마 이런 작품은 10년동안 장기공연해도 성공적일 것이다.

역시 멋져요!!!

역시 멋져요!!!

다시 봐도 너무 좋습니다
명작은 명작!
또 보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