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의 연극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관객을 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30대라서, 기혼여성과 비혼여성의 대비되는 모습을 어떻게 그리며 그들의 오해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기혼여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한 여자, 한 사람으로서 ''나''는 없고 엄마라는 존재로만 살아가면서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모습은 ''엄마''를 떠올리며 공감이 갔습니다.
비혼여성이 미래, 노후에 대해 불한해하는 모습도 이해가 갔습니다. 비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매우 잘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혼여성의 현재 모습은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진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비혼자의 장점을 언급하기는 하나 대사와 몇몇 장면 외에는 대부분이 자유로움보다는 방탕함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후반부 창문을 통해 그들의 오해가 해소되며 관계를 다시 처음부터 구축해가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ㅁ
배우 두 분의 연기덕분에 2인극인 이 연극이 더욱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멋지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