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사는 소외된 남자 민수와 동철 자신을 가끔 타잔 이라고 생각하는 광부 - 유민수 자신을 슈퍼맨 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광부 - 강동철 민수와 동철 두 남자가 가고 싶었던 그 곳 - 아리고오스 두 남자의 추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추함과 아름다움의 기억 - 소녀 꿈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고, 생활의 피로에만 찌들어버린 두 남자, 민수와 동철. 둘은 어릴 적 꿈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구출을 기다리지만, 곧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꿈 은 추한 현실이 된다. 그들은 다시 희망의 세계, 미지의 장소를 꿈꾸지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동철과 민수는 ..

성공하기 위해 도시로 떠났던 동철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후 자신의 고향인 탄광촌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옛 직업이었던 광부일 을 다시 시작하면서 한 번도 이곳을 떠나보지 못했던 고향친구 민수와도 재회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갱도가 무너지면서 동철과 민수는 지하 800M 탄광에 갇히게 된다. 일개미처럼 일만하다가 이렇게 인생을 끝낼 수는 없다며, 어떻게 하든지 이곳을 빠져나가 돈을 벌겠다는 동철. 그들에게 지금 중요한 건 돈보다는 영혼이라고 역설하는 민수. 답답한 지하에서 지친 두 친구는 담배를 피우며, 어릴 적 함께 추억을 만든 소녀..